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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리가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돌아왔다.
최민주처럼 반전 인생을 꿈꾼다. 주변 시선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나간다는 점이 비슷한다. 사실 한예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했다. 지인들의 소개로 독립 영화부터 시작해 상업 영화에 진출했다. 연극영화과 출신의 다른 배우들과는 시작점 자체가 달랐던 셈이다. 그리고 지난해 '코리아'에서 순복 역을 맡아 충무로의 새 얼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오히려 무용할 때보다 더 수월하게 일이 풀렸다. 무용할 땐 매번 부딪히고 좌절했다."
그는 무용학도 시절의 자신을 "너무 작고 예쁘지 않은 학생"이라고 설명했다. "입시 선생님들 기준에서는 그랬다. 그러다 보니 나도 컴플렉스를 갖게 됐다. 외향적인 것들이 너무 중요한 예술을 하고 있었기에 거기에 충족되지 않았을 때 다른 부분에서 그걸 뛰어넘지 않으면 누구도 내 춤을 봐주지 않을테니 그런 부분에서 노력도 많이 했고 많이 배웠다. 오히려 영화를 하며 춤보다 내 자신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고, 그러면서 미적 기준과 가치관도 바뀌게 됐다."
지난해 '남쪽으로 튀어', '동창생' 등 4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 욕심은 줄어들지 않는다. 꾸준히 차기작을 검토하며 좋은 시나리오를 물색 중이다. 한예리는 "다음이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성장하는 모습을 같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