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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완벽한 하나의 스토리 ‘금검전설 외전’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3-03-11 13:38


<런닝맨: 금검전설 외전>은 <런닝맨: 아시아 레이스>의 프리퀄 버전으로 본편인 '아시아 레이스'와 함께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이 해외에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완성된 스토리였다.

단순히 프로그램의 인기를 확인하고자 해외 촬영을 한 것이 아닌, 완벽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계획적으로 촬영했다는 것은 '아시아 레이스'가 두고두고 명작으로 남을만한 뿌듯한 결과물이라는 데서 자랑스러울 만하다. 더욱이 이번 편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까지 게임의 한 축으로 도입한 부분은 팬들에게도 뜻깊은 편이 될 만했다.

지난 홍콩 레이스에서 시작된 아시아 레이스는 마카오를 경유, 베트남으로 이어지는 여행길을 담았다. 그 여행길은 <런닝맨>이 가지고 있는 게임성과 합쳐져 더욱 완성된 형태가 되었고,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모험 형태의 포맷은 전 시청층과 전 세계인이 즐겨 볼 만한 형태로 등장했다.

동양의 신비로운 전설에 기반을 둔 이야기 구조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이며, 게임에서는 롤플레잉게임 형태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아홉이라는 숫자가 주는 완성되지 못한 불안정한 이야기의 시초.


아시아 문화 전역에 등장하는 아홉이라는 코드와 십이지신 코드는 거의 공통적인 분모의 코드이며, 이 코드는 유럽권에서는 무척이나 신비한 코드이기도 하다.

어떤 지역이나 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런닝맨>이라는 게임 프로그램이 접근하기 무척이나 쉬운 면이 있다. <런닝맨> 고정 멤버는 각기 전사들로 분하고, 더 큰 전설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고용된 용병(한혜진, 이동욱)은 게임의 스케일을 키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인간의 탐욕을 부르는 절대마검' 그 힘을 분산해 아홉 개로 나누어 아시아 전역에 흩뿌린 이야기는 마치 '드래곤볼'을 생각하게도 하지만, 그 이야기는 아시아의 전설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기에 약간은 달라 보이지만 게임에서도 많이 사용된 형태의 이야기다.

'아시아 레이스' 외전으로 제작된 '금검전설'은 어떤 이유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첫 이야기다. 이 레이스가 시작되기 위한 중요한 발단의 이야기는 왜 그들이 레이스를 통해 다시 흩어진 전설의 이야기 파편을 모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지를 알려준다.


각 지역과 나라를 헤매 돌아다니며 흩어진 정보들을 끌어모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그 과정에서 확보한 단서들을 연결하자 흩어진 아홉 개의 검이 어떤 전설을 가졌는지를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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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마검이라 불리는 그 절대적 힘의 검은 아홉 개로 나뉘어도 각자 가지고 있는 힘이 강력한데, 한데 모여서 악의 힘으로 쓰이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일이란 것을 그간 게임과 애니메이션들을 통해서 자주 만났었다. 역시 이 편이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


그 힘이 온전히 세상을 구하는 데 쓰일 때에는 평화를 안겨주는 것이지만, 누구를 지배하기 위한 힘으로 쓰일 때 찾아오는 불행은 심각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전설 대부분은 다시 힘이 분산되어 균형을 이루자는 결말로 마감한다.

<런닝맨: 아시아 레이스. 아홉검의 비밀>이 시작되고, 런닝원정대가 수 세기 후 위험에 맞닥뜨린 전설의 절대마검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여정은 하나의 큰 이야기가 여러 편으로 제작되어 그 완성도를 더했다.

<런닝맨>이 이번 편을 통해 보여준 완성도는 '초능력 편'에 이어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그것이었다. 또한, 이번 편의 또 다른 재미는 단순한 게임으로서의 이야기만이 아닌 유머러스한 그들의 모습들이 담겨있기에 더욱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편이 됐다.

끝없이 배신하는 배신광수는 혼령으로 소환됐어도 여전히 배신하는 귀신의 모습은 큰 웃음을 줬고, 유재석은 이동욱의 '복제신기'라는 주문으로 전 캐릭터가 개리가 되자 빨리 아웃되자며 '이야오~ 개리 여기있소~'라며 자신을 헌납하는 모습은 큰 웃음거리였다. 게다가 이동욱은 그 상황에 잘 끼어들어 자신도 개리춤을 즐기는 모습은 포복절도할 웃음을 줬다. 송지효 또한 개리 특유의 춤과 표정을 보여줌으로써 매력을 발산했다.

이번 <런닝맨: 금검전설 외전>은 본편 이상의 큰 재미와 의미를 주는 명작으로 뽑을 만하다.<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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