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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할리우드 프로젝트 영화 '스토커'가 현대 음악계의 거장 필립 글래스와 '블랙 스완'의 클린트 맨셀, 천재 싱어송라이터 에밀리 웰스가 참여한 OST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찬욱 감독과 클린트 맨셀의 수많은 대화를 통해 탄생한 음악들은 영화 전반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긴장감과 춤을 추는 듯한 우아한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인디아와 찰리가 피아노 앞에 앉아 함께 듀엣 곡을 연주하는 장면에서는 현존하는 작곡가 중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손꼽히는 현대 음악계의 거장 필립 글래스가 선사한 곡 '듀엣(Duet)'이 사용되었다.
박찬욱 감독이 "피아노 연주 장면이야말로 이 영화의 진정한 보석"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스토커'의 명장면 중 하나다. 두 사람의 감정이 정점으로 치닫는 모습을 점점 고조되는 피아노 곡으로 완벽하게 표현하며 수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홍콩, 대만을 포함해 해외 38개국에서 개봉한 영화 '스토커'는 박찬욱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니콜 키드먼,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등 배우들의 환상적인 앙상블의 조화를 통해 완성된 매혹적인 스릴러로 관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
'스토커'는 선댄스영화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 후 '놀랍고 기이한 스릴러와 동화적 요소, 현대적인 감각의 뒤틀림을 박찬욱 감독의 방식으로 담아냈다'(Variety), '고금을 통틀어 가장 기교 있는 스릴러'(Hollywood Reporter), '이것은 진정한 박찬욱 영화로, 우리가 그의 영화에서 사랑하는 놀라운 강렬함을 지녔다'(GEEKTYRANT.COM), '스토커는 박찬욱 감독을 새로운 세대의 '히치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해줄 것이다'(HeyUGuys UK), '완벽한 짜임새의 스릴러는 격렬한 긴장감을 지닌 감성적인 미장센과 함께 박찬욱 감독 연출력의 최상을 선보인다'(Twitchfilm), '정교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에 숨이 멎을 것 같았다!'(Film4 Insider) 등 해외 언론들의 극찬을 얻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