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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전성시대의 2막을 열 신인 그룹이 등장해 가요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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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중에게 이미 알려진 멤버를 중심으로 팀이 꾸려지면 나머지 멤버들에게는 큰 기대를 하지 않게 된다. 소속사 역시 알려진 멤버에만 초반에 집중하는게 당연한 일.
리더 애슐리는 뉴욕 출신으로 팀 내에서 '글로벌 코드'를 담당한다. 레이디스 코드가 앞으로 해외 진출을 하게 될 경우 애슐리의 영어 실력은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권리세가 일본 후쿠시마 출신인 만큼 일본 진출시 언어에 대한 장벽은 느끼지 못할 전망. 권리세는 레이디스 코드에서 여성스러움을 담당하는 '퓨어 코드'를 맡았다.
레이디스 코드가 주목받고 있는 또하나의 이유는 메인 보컬 이소정이 합류했기 때문. '펑키 코드' 이소정은 한영애를 연상케 하는 보이스 컬러를 갖고 있어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러블리 코드' 은비는 남성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갖고 있다. 끝으로 막내 주니는 '프리티-시크 코드'로 불릴 정도로 팀내에서 트렌드를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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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레이디스 코드란 팀명이 한 번에 들어 귀에 들어올 정도로 쉽지는 않다.
멤버들 역시 이 같은 사실은 인정하는 분위기. "사실 후보로 올라온 팀 명이 꽤 있었어요. 예스 아이엠, 이너스, 포인테 비스타 등이 그 대표적 예인데 최종적으로는 레이디스 코드가 결정됐어요"라며 "여자들이 원하고 여자들이 바라는 워너비 코드가 되겠다는 뜻인데 무엇보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글로벌한 팀명이라 마음에 들었어요"라고 설명한다.
데뷔 타이틀곡은 2PM의 '내가 밉다' '기다리다 지친다', 허각의 '아프다'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남긴 슈퍼창따이가 작사, 작곡, 편곡한 '나쁜 여자'. 경쾌한 스윙리듬과 화려한 빅브라스가 어우러진 곡으로 재즈미컬한 멜로디와 애절한 가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소정은 "처음 이 노래를 듣고 집에 가는데 계속 '나쁜여자'가 입에 맴돌더라고요. 그만큼 이 노래가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는거 아니겠어요?"라고 밝혔다.
노래 뿐만 아니라 다섯 멤버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포퍼먼스가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특히 남성들에게 추파를 던지는 듯해 붙여진 '추파 댄스'는 손짓과 눈빛이 묘한 조화를 이뤄 전국적인 '따라하기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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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앨범에는 '나쁜여자'를 포함해 총 4곡이 수록돼 있다. 무엇보다 수록곡 하나하나가 다른 장르일만큼 레이디스 코드의 잠재력을 고스란히 담고있다고 할 수 있다.
'슈퍼걸'은 앨리샤 키스와 드레이크가 함께 한 '파이어웍스'의 프로듀서 크라다(CRADA)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노래로 사랑 앞에 슈퍼걸이 되라는 주문이 강렬한 힙합 사운드와 함께 숨막히게 전개된다. 이어지는 '다다 라(DaDa La)는 포근한 일렉트로닉 피아노와 풍성한 브라스 연주를 바탕으로 슬로우 스윙리듬이 세련되게 어우러진 재즈풍의 얼반 스윙 장르의 곡이다.
마지막 트랙의 발라드 '안울래'는 멤버 각각의 감성적인 보컬과 파워풀한 면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레이디스 코드가 지금의 멤버로 세팅된게 6개월 전. 그리고 데뷔하기까지 멤버들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노래와 안무 연습에 몰두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멤버들은 '후~'하고 깊은 한숨부터 내쉰다. "각자의 고비가 다를 것 같아요. 공통적으로 힘들었던 것은 다이어트?"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가요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데뷔한 레이디스 코드는 "주위의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커요. 무엇보다 실력파 걸그룹 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또 레이디스 코드란 이름이 대중에게 쉽게 불려질 수 있도록 활발히 활동 하겠습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