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美 광고시장도 강타. 모델 출연 브랜드 인지도 8% 상승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3-03-06 14:02



'싸이 신드롬'이 미국 광고 시장도 강타했다.

슈퍼볼 광고에 싸이를 모델로 등장시킨 원더풀 피스타치오는 광고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약 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말 그대로 싸이 효과가 미국 광고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입증된 것.

싸이의 미국 진출 이후 첫 광고 모델 발탁으로 관심을 모았던 원더풀 피스타치오의 첫 슈퍼볼 광고는 지난 2월 3일 슈퍼볼 하프타임에 방영된 후, 수많은 화제를 일으키며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이 인지도를 1% 상승시키는 데 약 50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번 인지도 조사는 미국 내에서 이루어졌으나 슈퍼볼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을 감안할 때 싸이의 광고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원더풀 피스타치오의 인지도 상승에 크게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3일 싸이는 원더풀 피스타치오의 슈퍼볼 하프타임에 등장하는 '겟 크랙킨 (Get Crackin´)' 광고에 말춤을 추며 등장했다. 이 30초짜리 광고는 약 400만 달러, 즉 1초에 약 13만 달러(한화 1억4000만 원)에 달하는 매우 높은 광고단가로 화제를 낳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광고효과도 매우 컸다.

싸이는 업체의 광고 모델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모델' 1위로 꼽혔다. 현지 언론의 반응도 대단했다. 미국 음악사이트 빌보드로부터 "잊지 못할 추억의 광고"라는 찬사를 받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38년간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라이브 TV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 미국의 대표적인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 (David Letterman Show)' 등 약 16개의 TV 프로그램에 해당 광고가 등장하며 현재까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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