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용' 오정세가 말하는 '솔로탈출비법'은?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3-02-21 19:11 | 최종수정 2013-03-05 09:27


사진='남자사용설명서' 스틸컷

이 정도 웃기면 반칙이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의 오정세 얘기다. 이 작품에서 오정세는 까도남 이승재 캐릭터를 맡았다. 막춤도 추고, '바바리맨'처럼 벗고 뛰기까지 감행하며 까칠하면서도 허당기 있는 한류스타를 연기해냈다. 상영 기간 내내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트릴 기세로 데뷔 17년 만에 주연 배우로 우뚝 섰다.


사진='남자사용설명서' 스틸컷

사진='남자사용설명서' 스틸컷
하지만 본인은 부담도 됐다고. "처음엔 '열심히 하니까 나한테도 이렇게 좋은 역할이 들어오네'하고 행복했다. 그런데 첫 주인공 타이틀을 받았고, 한류 톱스타란 역할은 내가 할 수 있는 범주 밖이라 고민도 걱정도 많았다. 몇십 억 원이 투자된 거고, 배우로서도 잘못하면 치명적일 것 같은데 할 수 있을까. 주변에서도 많은 분이 걱정하셨다." 하지만 걱정은 열정으로 변했다. '내가 나한테 의구심을 가져? 의구심 갖는 모든 사람에게 시원한 한 방 날려줄게. 기다려봐'하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었다.


사진='남자사용설명서' 스틸컷

사진='남자사용설명서' 스틸컷
14일 개봉한 '남자사용설명서'는 국민흔녀 최보나(이나영)가 남자사용설명서를 얻은 뒤 한류스타 이승재(오정세)의 마음을 사로잡는 과정을 그려낸 요절복통 로맨틱 코미디다. 밀당, 스킨십 등 연애의 기술 실용편을 A부터 Z까지 알려준다. 그래서 부탁했다. 남자가 볼 때 가장 효과적인 '남자사용설명서'는 뭡니까. "이렇게 하면 남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 이런 건 없는 것 같다. 자기화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미소를 띄워라'는 내용이 있다. 잘 웃지 않는 친구가 웃음을 띤다면 고급 기술이 될 것 같다. 스킨십도 친밀도에 따라 어깨, 허벅지, 허벅지 안쪽 중 어딜 터치하는게 좋을지 달라질 거다. 자기한테 맞는 설명서를 찾아 적정한 수위를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사진='남자사용설명서' 스틸컷
이 정도로는 약하다. 보다 자세한 솔로 탈출 비법을 알려달라. "많이 만나보는게 좋다. 또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장기 플랜을 세워라. 한 달, 두 달 안에 내 남자로 만들겠단 생각은 위험하다. 무리수가 생긴다. 최소 1년~3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그 사람이 특이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우연처럼 같은 커피를 시킨다거나, 이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취미는 뭔지 그에 대해 많이 알아서 동질감이 생기게 작은 것부터 채워나가야지 갑자기 들이대면 무리수가 생긴다."


사진='남자사용설명서' 스틸컷

사진='남자사용설명서' 스틸컷
대놓고 웃긴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는 배우들의 무대인사와 맞물려 관객들의 꾸준한 호평을 받고 있다. 오정세의 희망 스코어는 300만 돌파. "만약 300만을 돌파한다면, 광화문에서 극중 췄던 춤을 무반주로 춘다면 재밌어하시지 않을까?"

그렇다면 배우 오정세의 소망은 뭘까? "가족의 건강이 제일 큰 목표다. 일적으로는 나름 즐겁게, 좋아서 떠있지도 않고 안된다고 해서 좌절하지도 않고. 스코어 같은 데 안 휘둘리며 즐길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희망 사항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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