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춤바람', '댄싱스타3' 흥행바람 일으킬까?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3-04 16:24 | 최종수정 2013-03-04 16:26


사진제공=MBC

안방극장에 '춤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댄스스포츠 서바이벌 프로그램 MBC '댄싱 위드 더 스타'가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이번에도 각 분야를 대표하는 12명의 스타들이 도전장을 냈다. 오미희, 이종원, 남보라가 배우라인, 가수 김완선, 김경호, 미쓰에이 페이, 엠블랙 승호는 가요계 대표다.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 전 프로농구 선수 우지원과 당구선수 자넷리를 비롯해 마술사 이은결, 톱모델 혜박, 김대호 MBC 아나운서도 눈길을 끄는 참가자다.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스타들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과 흥분으로 한껏 부푼 모습이었다. 이들 중 최고령인 오미희는 "쉰 살이 넘었지만 내게도 꿈이 있다"며 "퀘퀘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가치 있는 엔틱이 되고 싶다"고 참가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신구 '댄싱퀸'의 대결도 볼거리다. 김완선과 미쓰에이 페이는 여자 댄스가수의 자존심을 걸었다. 하지만 댄스스포츠는 이들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김완선은 "내가 못할 정도면 정말 어렵다는 것 아니겠냐"며 엄살을 부리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틀에 박힌 춤을 추다가 전혀 새로운 춤을 추면서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건강은 물론이고 몸매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 기회를 통해 더 멋진 김완선으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페이도 "김완선 선배 말씀처럼, 내게 춤의 기본기가 있으니까 좀 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배워보니 너무 어렵더라"며 "뭔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부담스럽다. 미쓰에이 멤버들이 잘해야 한다면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는 현재 올리브채널 '마스터셰프 코리아'에서 요리 서바이벌을 펼치고 있다. 요리와 춤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페이는 "요리하는 게 쉬워 보이지만 나는 중국사람이라 한국어 레시피를 보고 미리 연습해야 한다. 요리할 때 손도 많이 다쳤다. 하지만 춤은 발로 추고, 요리는 손으로 해서 문제 없다"고 답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는 상반되는 긴 머리와 갸녀린 몸매로 '국민언니'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경호는 "춤을 통해 상남자가 되고 싶다"고 토로했다. 김경호는 "팬들이 경연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내가 머리를 묶느냐 마느냐를 걱정하더라. 앞머리를 내리는 방향으로 조신하게 꾸미겠다. 여자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데, 우리에게 여자 둘이 춤추는 것 같다고 하지 말아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1의 이봉주, 시즌2의 송종국에 이어 시즌3에 출연한 우지원은 이종원과 라이벌 대결을 예고했다. 우지원은 "마지막 안무 테스트 때 이종원 선배의 무대를 봤는데 표정이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얼굴 아래 부분은 좀 아니더라. 시청자들이 이종원 선배의 아래 부분을 봐주시길 바란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종원은 "나도 우지원이 제일 만만하다. 개인적으로 참 걱정이 된다. 마음만 앞서는 것 같더라"고 응수하면서 "영화 '여인의 향기'의 알 파치노처럼 한 편의 드라마를 찍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해 대한민국 남자배우를 먹칠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3를 맞이한 '댄싱 위드 더 스타'의 새로운 컨셉트는 바로 힐링이다. 연출을 맡은 신명훈 PD는 "'여인의 향기'에 '스텝이 꼬이니까 탱고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우리의 삶도 꼬이니까 인생 아니겠는가.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삶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 서바이벌(생존)이 아니라 챌린지(도전)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댄싱 위드 더 스타3'는 오는 15일 첫 방송 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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