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계 황제' 박준, 女직원 성폭행 혐의 '충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3-03-04 08:46 | 최종수정 2013-03-04 08:47



유명 헤어디자이너 박준(62) 씨가 여직원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될 상황에 처해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박준 씨에 대해 자신의 업체 여직원 4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지난해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미용실 건물에서 비서 A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초엔 경기도 양평의 한 사찰에서 회사 직원들과 함께 세미나를 하다 술에 취해 직원 B씨 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올 초 박씨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조사에서 "박씨의 성관계 요구를 거부하고 싶었지만 직속 상사인 데다 회사 대표라 반항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해고된 직원 C씨는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이유 없이 해고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용계에서 박씨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하고도 알리지 못하는 직원이 많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비서 A씨와 성관계를 가진 것은 맞지만 합의하에 한 것"이라며 "성추행도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진 상태에서 한 것이고 강압적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박씨는 국내와 해외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용실 브랜드 업체 15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미용계의 대표 주자로 손꼽힌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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