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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박시후(35)와 함께 후배 연기자 K씨도 경찰에 출석했다. K씨는 강제 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박시후가 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변호인단과 함께 경찰서 안으로 들어간 뒤, K씨도 취재진의 눈길을 피해 경찰서 안으로 황급히 걸음을 옮겼다.
박시후는 술자리에서 만난 연예인 지망생 A씨(22)와 술자리를 가진 뒤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룰 당했다. 술자리에 동석하고 박시후의 집에도 함께 간 K씨는 강제 추행 혐의로 박시후와 같은 날 피소됐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반면, 박시후는 "남녀로서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지 위력 행사는 없었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K씨 또한 "사건 다음날에도 A씨와 '클럽 가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일상적인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면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피의자 조사에서 사실 관계를 포함해 성관계에 강제성이 있었는지, K씨가 사건에 개입했는지 등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조사가 적어도 4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피의자 조사를 계기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