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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셋과 츄리닝, 만찬과 3분요리만큼,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여자가 '동거'를 시작했다. 서울 성북동의 고즈적한 주택가, 작은 정원이 딸린 싱글하우스가 그녀들의 아지트다. 집주인은 클라라, NS윤지, 한소영. 2층 거실 한쪽 보드판에는 '삐치면 그때그때 얘기하기' '쓰레기 분리수거 1주일 로테이션' 같은 규칙을 적어놓은 메모가 붙어 있었다. 이 규칙들은 잘 지켜지고 있을까? MBC에브리원 '싱글즈2' 촬영장을 찾아가 세 여자들의 싱글 라이프를 엿봤다.
개성이 어찌나 다른지 옆에서 서로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고 입을 모은다. 맏언니 클라라는 '블링블링한' 스타일, 막내 NS윤지는 톰보이, 한소영은 둘의 딱 중간이다.
첫 촬영날 트렁크에서 평소 즐겨 입는 코르셋들을 꺼내 시청자를 놀래킨 클라라는 이날도 싱글하우스에서 거품목욕을 즐겼다. 방송에 비춰지는 모습이 클라라의 실제 성격과 생활 그대로라고. "원래 예쁘고 럭셔리하게 사는 걸 좋아한다"는 클라라에게 한소영은 "언니는 중세 유럽에서 태어났어야 한다"며 한마디 거든다. 반면 NS윤지는 여성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평소엔 민낯에 트레이닝복 차림, 게다가 즐겨먹는 음식은 3분요리. "무조건 편안한 게 최고"란다.
개성이 달라서 이상형이 안 겹치는 것도 참 다행이다. 한소영은 목소리에 반해버린 쿨의 이재훈, NS윤지는 다이나믹듀오의 최자 같은 푸근하고 넉넉한 '상남자' 스타일이 이상형이다. "외모는 전혀 안 본다"던 클라라는 원빈을 이상형으로 꼽아 동생들의 '구박'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 사람이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매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드라마에선 악역을 많이 연기했는데 제 실제 모습은 그렇지 않거든요. 건강한 여자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드릴게요."(클라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부관리법과 다이어트 같은 정보들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작품에선 백치미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똑똑하고 지성미 있는 모습도 기대해주세요."(한소영)
"저는 여성스럽진 않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언니들에게 배워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NS윤지)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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