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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에게, 교사는 학생에게 가슴 뛰는 꿈을 심어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공허만 메아리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론과 실제가 부합하지 않은 탓이다. 교과서적인 방향 제시는 설득력이 약하다. 보여줄 게 있어야 효과적이다.
가정을 반납하고, 젊음을 던져 일했던 작가는 40대 후반에 절망에 빠진다. 회사의 부도였다. 빛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 셋방에 가족 네 명이 던져졌다. 아내는 세제가 없어 빨래도 하지 못했고, 중·고교생인 두 아들은 쌀이 없어 허기졌다. 그는 단돈 2천원이 없어 외출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절망 속에서 빛을 찾아 가족과 함께 꿈을 적었다. 종이에 원하는 것을 적고 노력했다.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꿈들이 기적처럼 하나씩 이루어졌다. 가족은 지하 셋방을 벗어났다. 큰 아들은 단 한 번의 음악 과외를 받지 못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대학에 합격했다. 그는 이웃에 비전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아내도 강의를 시작했다. 큰 아들도 마이크를 잡았고, 작은 아들은 중3 때 대학생을 상대로 이야기를 했다. 그만큼 가족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렸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단순히 읽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읽는 책이 아니라 쓰는 책이다. 각 장마다 3개의 질문이 있다. 질문에 대해 나만의 답을 쓰도록 구성돼 있다. 이를 옆 사람과 나누어보기를 권하고 있다. 나만의 고유한 비전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