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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만큼 나이와 성별을 초월해 모든 이들에게 행복감을 안겨주는 뮤지컬도 드물다. 해피엔딩의 동화같은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 신나는 춤 등 뮤지컬의 3박자 속에 1시간 50분이 후딱 지나간다.
고난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으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어렵지 않은 메시지 속에 기승전결의 이야기를 배치했고, 주인공 요셉을 비롯해 그의 형제들, 파라오왕 등 캐릭터들의 개성도 잘 살렸다. 보기엔 굉장히 편하지만 다양한 아이디어가 절묘하게 편성돼 있다.
테마곡 '꿈은 이루어지네(Any dream will do)'는 즉석에서 따라 부를만큼 쉽고 감미롭다. 그런가하면 감옥에 갇힌 요셉이 부르는 '모든 문 닫아요(Close every door)'에서는 순간 마음이 애절해진다. 신나는 노래와 함께 하는 집단 군무 장면은 안무가 서병구의 관록과 특기가 100% 발휘됐다.
오래된 작품임에도 여전히 신선하다는 점에서 웨버-라이스 콤비의 힘이 느껴진다. 뮤지컬의 교과서라 할 만하다. 4월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