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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가 방송 첫날인 13일, 1, 2회 연속방송을 결정했다. 14일에는 3회가 방송된다.
하지만 변칙에 가까운 '그 겨울'의 파격 편성에 대한 방송가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날은 KBS2 '아이리스2'도 첫 방송을 내보내는 날이다. 나란히 시험대에 오르는 '아이리스2'와 수목극 1위인 MBC '7급 공무원'에 맞서 선점 효과를 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매회 이야기가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은 어느 드라마에서나 똑같은 상황임에도 '연결성' 때문에 연속방송을 결정했다는 SBS의 설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보통 드라마가 연속방송될 경우엔 스포츠경기 중계 같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한 결방이 있었을 때 방송 회차를 맞추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SBS의 변칙 편성이 방송가의 신뢰와 균형을 깨뜨리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