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엄현경과 얼뜨기들 '코믹 그룹' 결성 '대폭소'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3-02-10 12:34 | 최종수정 2013-02-10 12:36


사진제공=MBC

MBC 월화극 '마의'의 엄현경과 인교진-장희웅-윤봉길이 일명 '엄현경과 얼뜨기들'이라 불리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엄현경과 얼뜨기들'은 지난달 21일 방송된 32회분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엄현경이 청나라 황비의 병을 낫게 했다는 조선의 의료사신단을 찾아 나섰다가 지나가던 인교진-장희웅-윤봉길을 만나게 되면서 악연이 시작됐던 것.

'엄현경과 얼뜨기들'이란 별칭은 극중 인교진-장희웅-윤봉길 등을 부르는 엄현경의 대사에서 비롯됐다. 엄현경은 첫 만남부터 세 사람을 향해 "어이, 거기 조선의원들!", "너도 반말이잖아"라며 거침없는 행동을 보였다. 세 남자는 평민 신분의 여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들을 향해 반말을 쏟아내자 놀란 토끼눈을 한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34회분에서 군관들에게 끌려간 스승 사암도인(주진모)을 찾으러 삼의사에 갔던 엄현경은 그곳에서 우연히 장희웅과 윤봉길을 재회하게 됐다. 그리고는 "그때 얼뜨기들!"이라고 소리를 치며 "잘 만났다. 너희들 의관이지? 우리 스승님 내놔"라며 장기웅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특히 혜민서의 '허당 엔돌핀' 인교진은 사사건건 엄현경과 부딪히는 '절대 악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6회분에서 엄현경은 조승우를 따라 들어온 혜민서 말단 의녀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혜민서 교수 인교진을 "어, 얼뜨기"라고 불러 인교진을 '멘붕'에 빠뜨렸다. 다른 의녀들이 보는 앞에서 인교진에게 약재 상자를 넘기고는 "앞으로도 필요한 거 있으면 와서 가져가. 의녀들이 얼마나 바쁜데 막 부려먹으려고 들어"라며 어깨를 툭툭 치고 사라져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엄현경-인교진-장희웅-윤봉길은 남다른 호흡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고 있다. 마치 아이돌 그룹 같은 자태로 '인증샷' 포즈를 취한 네 사람의 재기발랄한 모습에서 이들의 독돈한 관계가 느껴진다. 요절복통 4인방이 펼쳐낼 또 다른 웃음 열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조선시대 '4차원녀' 엄현경을 비롯해 인교진, 장희웅, 윤봉길 등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 전개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며 "만나기만 하면 코믹 애드리브를 마구 분출하는 네 사람을 앞으로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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