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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부모님은 결혼하길 바라고 있다."
대한민국 커밍아웃 1호 연예인으로 이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홍석천이 "커밍아웃을 후회한다"고 발언해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케 했다. 특히, 요즘 자신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이 있다며 성소수자들을 위한 상담가가 돼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밤잠까지 설칠 정도로 아픔을 나누는데 힘을 쏟고 있다"며 "커밍아웃한지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한 편견과 오해에 대한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가장 외롭고 암흑 속을 헤맬 때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에서조차 편견으로 인해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며 "'신마저도 나를 버렸다'는 느낌에 너무나 고통스러웠다"고 고백을 해 보는 이들을 눈물 짓게 했다.
홍석천은 "어릴 적부터 남들과 다르다는 걸 느꼈었다"며 "처음으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고 혼란스러웠던 때를 떠올리는가 하면, 항상 꽁꽁 숨겨야만 했던 자신의 연애사를 조심스레 털어놓기도 했다.이어, "방송을 통해 공개된 것이 첫 커밍아웃이 아니었다"며 대학시절 한 차례의 커밍아웃 경험과 방송에서 커밍아웃했지만, 편집 당해 숨겨야만 했던 일화를 모두 털어놓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