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부부' 신현준, '일일주부' 감동 공약 지켰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11-28 10:06 | 최종수정 2012-11-28 10:06


사진제공=콘텐츠케이

배우 신현준이 공약을 지키기 위해 KBS2 월화극 '울랄라부부'의 마지막회가 방송됐던 27일 저녁 서울 마포구의 한 모녀의 집을 찾았다.

신현준은 예전 '울랄라부부' 제작발표회 당시 "시청률 1위를 하면 한 가정에서 저녁을 직접 대접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를 지키기 위해 한 가정을 찾은 것.

두 손 가득 장바구니를 들고 등장한 신현준은 첫 인사부터 '너가 김정이구나~' 하면서 절친한 모습으로 응대했ㄷ. 신현준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당첨자의 어머니에게 "제 음식 솜씨가 끝내주거든요. 앞으로 제 음식이 생각나서 밥을 드시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어머니. 그냥 앉아계세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고추와 된장, 두부, 파 등 준비해온 온갖 재료로 고수남표 된장찌개와 파절임을 일사천리로 준비해갔다. 간간히 수다떠는 것도 잊지 않는 영락없는 주부의 모습으로 변신한 신현준은 이후 미리 준비해간 한우고기로 고기파티를 열며 성대한 저녁식사를 마련했다.

'울랄라부부'의 열혈 애청자임을 밝힌 당첨자는 시종일관 특유의 유머로 신현준을 비롯한 스태프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이어, 신현준이 당첨자에게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누구냐"고 묻자 당첨자가 거침없이 "임창정"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당첨자는 신현준에게 "진짜 여자 좋아하세요?"라는 돌직구 질문을 던져 순간 신현준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신현준은 "누나들이 많다보니 여자들과 오래 있으면 언니 동생처럼 된다. 오히려 편한거 같다"라며 특유의 넉살을 발휘했다. 신현준은 당첨자의 방황하던 이야기, 어머니와 단둘이 살게 된 이야기를 나누며 허심탄회한 조언과 응원을 이어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장보기에서 저녁식사 준비에 설거지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손수 선사한 신현준은 "마치 친척집에 놀러 온 기분이었다. 오랜만에 상에 오손도손 앉아 저녁을 먹으니 3일 밤샜던 피곤이 풀어지고 내가 오히려 힐링되는 기분이다. 힐링캠프가 따로 없었던 저녁이었다"라고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당첨자 김정씨(29)는 "신현준이 집에 온다고 해서 무척 긴장했는데 막상 오시니 너무 친근하게 대해 주셔서 편안했다. 게다가 음식맛이 일품이어서 정말 즐거웠다. 엄마에게 오랜만에 효도를 한거 같아서 행복하다. 엄마와 나의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주신 거 같다"라고 말했다. 2시간 가량을 함께하고 헤어지며 신현준은 당첨자에게 화장품 세트를, 당첨자는 신현준에게 책을 선물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