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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이광수가 본격적인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KBS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에서 이광수는 박재길 역을 맡아 신예 이유비와 러브라인까지 형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작품을 마친 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 이광수를 직접 만나봤다.
'런닝맨'의 이광수
운동까지 '런닝맨'의 김종국 도움을 받을 정도였으니 이들의 친분은 알만 하다. "(김)종국이형이랑 운동도 진짜 열심히 했는데 스케줄이 다르니까 요즘은 자주 같이 하기 어렵더라고요. 이번 드라마도 형들이 정말 열심히 챙겨봐주셨어요. 원래 낯간지러운 건 서로들 다 못하는 성격이라 응원까지는 아니지만 격려도 많이 해주셨고요. 은연 중에 "'착한 남자' 봤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감동적이죠."
'착한 남자'의 이광수
"그러고 보니 (송)중기와 친해진 것도 '런닝맨' 때문이네요." 송중기는 '런닝맨' 초기 멤버로 활약한 바 있다. "중기와 '착한 남자' 촬영이 들어가기 전에 함께 만나 대본을 보면서 서로의 캐릭터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중기가 저에게 영화 '50/50'의 세스 로건 캐릭터를 추천해주기도 했죠."
이외에도 '착한 남자'는 이광수가 연기를 잘 할 수 있게 '멍석'을 깔아준 작품이나 마찬가지였다. "(박)시연 누나와는 영화 '간기남'에서 함께 했었고요. 그래서 처음에 촬영장에 적응하기 편했던 것 같아요. 이유비와는 어떻게 해야 두 캐릭터 모두 예뻐 보일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이경희 작가님 작품을 했다는게 영광이죠. 역시 '착한 남자'를 하고 나서 가장 좋은 점은 배운 것, 얻은 것이 많다는거예요. 제가 안해본 캐릭터라 연기적으로도 많이 배운 것 같고요. 현장에서 선배님들에게 배운 것도 많아요. 현장에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터득했고요."
현실 속 이광수
작품에는 늘 밝고 활기찬 캐릭터를 선보여 '인간' 이광수에 대해 대중들이 오해하는 부분도 있다. "사실 낯도 좀 가리는 편이고 말도 굉장히 신중하게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TV를 보시는 분들은 제가 특이하고 웃기기만 한 사람으로 생각하더라고요. 제가 봐도 제가 평범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방송처럼 늘 철없지는 않아요.(웃음)"
물론 어릴 때부터 남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시선 받는 것을 좋아했다는 것 보면 타고난 캐릭터 배우다. 겉으로 보여지는 면 속에 그런 진지함이 이광수를 더욱 연기에 캐릭터 연기에 안성맞춤인 배우로 만들어줬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요즘 이광수는 쉴 틈이 없다. '착한 남자'를 끝낸 지금 김래원 이성민과 함께 한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의 개봉이 내년 1월로 바짝 다가왔다. "뭐든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될께요. 계속 지켜봐주세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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