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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인 피살` 김성수 "딸이 잘 버텨내고 있지만…"

기사입력 2012-11-22 10:38 | 최종수정 2012-11-22 10:42

김성수

그룹 쿨 출신 김성수가 전 부인 사망사건 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는 김성수가 딸과 함께 아픔을 딛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김성수는 "새벽에 전화가 계속해서 와서 받았더니 동서가 (전 부인의)사망 소식을 알려줬다. 병원 가고 나서도 믿기지 않았다. 장례식장에 갔는데 영정을 보고 오열을 했다"며 처음 소식을 접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시간이 지나서 지인들이 오는 걸 보고 하니까 조금씩 실감이 나고 현실로 오더라"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고인의 상주 역할을 했던 김성수는 "사실 이혼한 후에는 남이지만 같이 살았고, 우리 딸이라는 연결고리가 있지 않느냐. 고인에 대한 마지막 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딸 혜빈 양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의외로 대견스럽게 잘 버텨내고 또 그런 내색을 잘 안 해서 그나마 조금 덜 한 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성수는 엄마를 잃은 딸에 대한 여전히 걱정 어린 마음을 드러내며 지인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성수는 "제일 두려운 게 지금 이 방송이 나간 후 혜빈이 친구 어머니나 아는 사람들이 보고 안 그래도 혜빈이가 힘들 텐데 엄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아빠가 아닌 사람들에게 듣게 되는 거다. 그럴 때 혜빈이가 받는 충격이 어떨까라는 게 제일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기가 크면서 알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건 아빠인 내가 이해를 시켜야 하는데 내가 이해시키기 전에 타인한테 들어서 받는 상처는 더 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 방송을 보신다면 알고 있어도 혜빈이 아는 지인이나 주변 사람들이 조금만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또한 김성수는 "엄마의 자리가 나한테 두 배로 오지 않나 싶다. 딸이 늘 안겨 있으려고 한다. 지금은 다 받아주고 있지만, 딸이 더 크면 징그럽다고 안 할 거다. 그래도 그때 가서 '아빠 고생했어'라며 뽀뽀 한 번은 꼭 해줬으면 좋겠다. 더 커서 고마움을 알고 효도까지는 안 바라더라도 언젠가 '아빠 고생했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그 얘길 듣기 위해서 나도 더 노력해야겠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김성수의 전 부인 강 모씨는 지난달 17일 새벽 지인들과 함께 서울 강남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다른 테이블 손님과 시비가 붙은 끝에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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