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신'과 '국민 남편'이 청룡의 연인이 되어 첫번째 '입맞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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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혜수의 활약은 눈부셨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의 신 르네상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프로도둑 10명의 긴박한 활약상을 그린 이 영화에서 전설의 금고털이 '팹시' 역을 맡은 김혜수는 절정에 오른 매력과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역시 김혜수'라는 말로밖에 설명될 수 없는 존재감이었다.
스크린 밖에서는 유니세프 특별대표로 활동하며 나눔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니세프의 글로벌 캠페인을 위한 사진 촬영을 비롯해 자선행사와 공익광고 출연, 제3세계 현지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며 아름다운 행보를 보여줬다.
올해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김혜수가 왜 충무로 대표 여배우로 손꼽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십수년간 '청룡의 여신'으로 군림할 수 있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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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유준상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BS2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주인공 '방귀남' 역을 맡아 다정다감하고 현명한 남편상을 제시하며 '국민 남편'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45%라는 기록과 함께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국민 남편'의 발걸음은 스크린에서도 바쁘게 이어졌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다른 나라에서'를 들고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알투비:리턴투베이스'와 '터치'도 잇따라 개봉했다. 현재는 강우석 감독의 신작 '전설의 주먹'을 촬영 중이다. 올 여름 뮤지컬 '잭 더 리퍼'를 흥행시킨 그는 내년 1월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레베카' 무대에도 오른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을 넘나드는 '멀티 플레이어' 유준상은 연기 외의 영역에서도 다재다능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5월에는 20년간의 배우 일지를 바탕으로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와 직접 그린 그림을 담은 에세이 '행복의 발명'을 출간해 인세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다른 나라에서'에서는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유준상의 열정은 끝이 없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그의 첫 MC 도전이다. 데뷔 치고는 상당히 크고 의미 있는 무대다. 영화 촬영 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아 회복 중이지만 그의 도전정신을 가로막을 수는 없었다. 유준상은 "권위 있는 시상식의 MC를 맡게 돼 무척 긴장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