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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의 심장'은 e스포츠의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게임이 될 것이다."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 블리자드가 꺼내든 카드는 '스타2'의 첫번째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17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배틀넷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찾은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CEO는 "'군단의 심장'은 '브루드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브루드워'는 '스타1'의 첫번째이자 유일한 확장팩으로, 이를 앞세워 블리자드는 온라인 게임의 초창기라 할 수 있는 90년대 말에 전세계에 '스타1' 패키지를 1000만장 이상 판매하며 e스포츠의 대명사가 됐다.
이는 '스타1'의 후광효과에 너무 기댔던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모하임 대표의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블리자드가 그 어느 때보다 전세계 e스포츠 주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펼치고 있는 이유다. 모하임 대표는 "블리자드가 e스포츠에서 더 포괄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e스포츠 주체들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 '배틀넷 월드 챔피언십'처럼 전세계 최고 게이머들이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또 블리자드는 내년 3월 '군단의 심장'을 내놓겠다고 최근 밝혔다. 완벽을 기하는 블리자드의 특성상 4개월여나 앞서 출시일을 밝힌 것은 초유의 일이다. '군단의 심장'을 얼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모하임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의 급성장으로 인한 '온라인 게임 위기론'에 대해 "게임 경험치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선 온라인 플랫폼만한 것은 없다. 특히 e스포츠의 경우 키보드나 마우스는 깊이있는 스토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모바일 플랫폼은 당분간 힘들 것이다"라면서도 "모바일의 무한한 가능성은 인정한다. 아직 구체적인 준비는 하고 있지 않지만 여러가지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