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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가 가을을 안 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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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선이 치러진다는 것 역시 극장가가 가을 안 타게 된 이유 중 하나다.
극장가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소재를 담은 영화들이 유독 눈에 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남영동 1985'는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 간의 잔인한 기록을 담은 실화이자 고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지난 12일 열린 이 영화의 VIP 시사회엔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통합진보당 이정희,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야권 대선후보 네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정치적 소재를 담은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극장가가 누리는 효과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것. '가을'하면 떠오르는 특정 장르에만 편중되지 않은 영화들이 선을 보이면서 극장가가 '가을을 안 타는' 이유가 되고 있는 셈이다. 올 11월엔 '내가 살인범이다'(액션 스릴러), '자칼이 온다'(코미디), '철가방 우수씨'(드라마), '음치클리닉'(로맨틱 코미디) 등의 영화들이 개봉했거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올해 극장가는 9월엔 1459만 6460명, 10월엔 1528만 8779명을 동원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