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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만호가 친구처럼 지내는 두 아들에 대한 애틋한 부정을 드러냈다.
그는 "당시에 너무 힘들었다. 이건 말로 표현도 안 된다. 그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받겠느냐"며 "지금 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달 내내 일해서 월급 받고 기저귀, 분유, 예방접종하고 나면 나 자신은 없었다. 나중에는 좀 지치기도 했다. 2~3년 동안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매일 그냥 일만 하면서 나에 대한 투자나 내 미래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거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주변 시선이 어린 꼬맹이가 영업하고 있으니까 우습게 봤다. '쟤 집이 잘 사나?' 이런 말을 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남한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 항상 옷도 나이 들어 보이게 입었다.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며 한숨지었다.
또한 이날 정만호는 두 번의 이혼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지난 2005년 '만사마'로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정만호는 중학교 졸업 후 17세에 첫 아들을 낳았다는 사실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첫 번째 부인과 이혼 후 재혼했지만, 지난해 두 번째 부인과도 이혼하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 두 아들을 맡아서 키우고 있는 정만호는 "개인사는 다 노출된 상황이고 어차피 다 아는 걸 죄인처럼 숨어 지낼 이유는 없다. 아이들도 먹여 살려야 하는 처지인데 그런 용기가 나올 수 있도록 아이들이 힘을 많이 보태준다. 든든한 후원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내년 입대를 앞둔 정만호의 아들 일남 군은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내게 인생은 혼자 사는 거라며 독하게 살라고 했다. 아버지가 17세에 날 낳아 키웠던 것을 생각하면 대단하다. 아버지를 존경한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