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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니무니다."
액션 연기는 베테랑 한정수에게도 쉽지가 않다. 사고가 안 일어나는 게 되레 신기할 정도로 드라마 제작현장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한정수는 "배우들이 무리해서 액션을 소화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칫 다치기라도 한다면 100명 넘는 스태프에게 더 큰 피해가 되기 때문. "배우가 액션을 직접 연기하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돼버렸지만 그게 결코 현명한 건 아니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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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머러스한 성격에 외모와 식스팩까지 완벽한데도 한정수는 아직 화려한 솔로. 취미는 헬스인 데다 야구팀, 농구팀, 축구팀, 골프팀의 멤버라니 주변에 남자만 많을 수밖에. "예전엔 작품을 마치면 주변에 소개팅 주선을 부탁하기도 하고 연애를 하려고 노력도 해봤죠. 그런데 나이 먹으면 인간 관계의 폭이 좁아져요. 마흔이 넘으니까 친한 사람만 만나게 되더라고요. 저도 그렇고 저희 어머니도 제 결혼은 반쯤 포기했어요." 연애 얘기에 고개를 푹 숙이며 모성애를 자극하는 이 남자, 알고 보면 '귀요미'인 이 남자, 다음 작품에선 '진짜 한정수'를 만나볼 수 있기를.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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