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탄3' 최초로 여성 우승자 나올까?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2-11-08 08:12


양성애, 권세은, 황샛별. 사진캡처=MBC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3'가 여성 우승자를 배출할 수 있을까?

지난 달 19일 출범한 '위대한 탄생3'가 방송 3회 만에 10% 시청률에 근접하며 기대 이상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실력파 여성 참가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첫 방송에서 '리틀 임재범' 한동근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유튜브 스타' 이형은을 필두로 매회 개성 있는 보컬과 음악성을 앞세운 여성 참가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김태원에게 "신기가 느껴진다"는 극찬을 받을 만큼 춤과 노래에 뛰어난 15세 소녀 황샛별, 노랫말이 독특한 자작 뮤지컬곡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미스터리녀' 권세은, 캐나다에서의 외로운 삶을 노래에 녹여낸 젊은 엄마 조선영, 한동근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았던 17세 천재 보컬리스트 양성애 등이 멘토들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제작진은 오는 9일 네 번째 예선전 방송을 앞두고, 심사위원 박완규를 울릴 정도로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인 15세 소녀 참가자의 등장을 예고했다.

'위대한 탄생'은 그간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 여성 참가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편이었지만, 우승은 번번이 남성 참가자들이 차지했다. 특히 지난 시즌2에서는 배수정이 생방송 경연 초반 연거푸 1위를 거머쥐며 최초의 여성 우승자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결국 최종 우승은 구자명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이번 시즌3에서는 초반부터 분위기가 이전 시즌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위대한 탄생3'의 제작 관계자는 "시즌1과 시즌2에서는 남성 참가자들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3에는 여성 참가자들의 활약이 대단하다"며 "프로그램 최초로 여성 우승자가 탄생할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귀띔했다.

방송에는 아직 예선 과정이 펼쳐지고 있지만, 브라운관 밖에서는 얼마 전 예선 통과자 24명과 함께하는 '위대한 캠프'가 진행됐다. 2박 3일 일정으로 열린 위대한 캠프에선 나이별로 6명씩 그룹을 지어서 멘토들에게 음악을 배운 뒤 1대1 서바이벌 대결을 통해 각팀에서 3명씩 총 12명을 가렸다. 이들은 다시 멘토스쿨을 거쳐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위대한 캠프에서 여성 참가자들이 유난히 강세를 보였다"며 "아직 참가자들의 면면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실력이 전반적으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독특한 개성까지 갖추고 있어 멘토스쿨과 생방송 경연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민과 이하이를 발굴한 SBS 'K팝스타' 외에는 지금껏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여성 우승자는 전무했다. Mnet '슈퍼스타K 4'에서도 생방송 초반에 볼륨, 이지혜, 안예슬이 탈락해 톱7부터 남성 참가자들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위대한 탄생3'가 초반의 여풍을 생방송까지 이어가 여성 우승자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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