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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와 픽션(fiction)의 합성어인 '팩션' 사극이 올 상반기 안방극장을 점령했었다. 유례없이 많은 사극들이 대거 '팩션'을 표방하며 야심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선 아직 '물음표'다. 이렇다하게 성공한 작품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기발함과 탄탄한 스토리가 바탕이 된 팩션이 왜 몰락한 것일까.
이같이 팩션 사극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이유는 우선 너무 많은 작품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피로감을 들 수 있다. 팩션사극이 인기를 모으자 너무 많은 팩션사극들이 기획됐다. SBS 월화극 '신의'와 수목극 '대풍수'에는 똑같이 최영과 공민왕이 등장해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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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 관계자는 "올해는 타임슬립이 팩션 사극의 주요 소재로 떠올랐지만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시간을 거스른다는 설정이 시청자들에게 리얼리티를 심어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팩션 사극 들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부족했다는 평이 많다. 내실있는 대본이 절실한 때다"라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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