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내연녀' 한채아, 한재석과 다른 사랑 방식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2-11-07 11:54 | 최종수정 2012-11-07 16:30



KBS2 월, 화 드라마 울랄라 부부가 극의 갈등을 깊게 하면서 절정의 향해가고 있다. 여옥은 자신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자신이 그동안 보여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하자, 여옥은 자신이 수남을 용서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유산된 아이였다며 용서를 구하려면 아이에게 구하라는 말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인가 필요하고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여옥에게 한없이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첫 사랑 현우의 등장은, 많은 시청자에게 여옥이 현우와 새 출발을 바라는 많은 글들이 올라와 이 드라마의 결말이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수남과 여옥의 파경에 직접적 원인이 되었던 수남의 내연녀 빅토리아가, 그동안의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청순가련형의 이미지를 벗고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파렴치한 말과 행동을 보여주어, 여옥의 첫사랑 현우가 보여주는 순정남의 행보와 다른 길을 가기 시작해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5회 방송에서 빅토리아는 수남이 기억상실에 걸린 줄 알고 그의 기억회복을 위해 야외로 외출을 나가, 그곳에서 여옥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외국입양의 이야기와 15세 때 양부에게 몹쓸 짓을 당했다는 과거의 이야기를 말 하면서, 수남과 나누었던 사랑의 에피소드를 말하며 신에게 목숨 걸고 사랑할 사람 만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행복한 웃음을 보여주어 방송 후 빅토리아가 가진 사랑도 비록 불륜이란 이름을 가진 허락받지 못한

사랑이지만, 그녀가 수남을 사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가져왔었다. 하지만 기억을 되찾은 후 수남이 여옥을 진정한 자신의 아내였으며 자신이 그동안 행한 행동에 대해 자학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그동안 빅토리아에게 보여주던 수남의 태도가 변해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수남에 대한 사랑에 변화가 생기자 빅토리아는 여옥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며 그동안 일은 죄송하지만, 이혼도 했고 정리 다 되었으니 수남과 같은 호텔에서 얼굴 마주쳐봤자 좋을 거 없잖냐며, 수남도 여옥의 얼굴을 볼 때마다 죄책감 때문에

괴로울 것이라면서 여옥에게 호텔을 떠나달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제 수남이 없으면 못 산다는 말과 함께, 불륜을 저지른 내연녀가 본처에 대해 떠나라는 식의 막말을 작렬하여, 마치 지난주에 방송된 사랑과 전쟁의 한 부분을 보는듯한 착각이 드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수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수남의 가족들에게 접근하여 그들의 마음을 얻어 수남의 마음을 다시 얻으려는 모습도 함께 보여주었다.

이렇게 수남이 저지른 불륜의 뒤끝이 강하게 남아 수남과 여옥의 관계를 어렵게 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사랑을 위해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빅토리아와 장현우의 모습에 시청자는 다른 시선으로 이들의 관계를 지켜보고 있다.

즉 죽음의 위기에서 어쩔 수없이 사랑하는 여옥의 곁을 떠나야 했던 현우와, 목숨을 걸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란 수남에 대한 사랑을 가진 빅토리아.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이 두 사람이 보여주는 사랑의 방식에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여전히 첫사랑이며 오빠로서 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현우와, 위기의 상황에서 본처에게 떠날 것을 요구하는 당찬 내연녀의 빅토리아 모습이 시청자의 호불호를 극명하게 가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드라마의 깨알 재미와 함께 극의 진행에 중요한 모티브를 만들어 가는 월하노인은 무산에게, 누가 뭐래도 인연을 막을 수 없다는 말을 하여 여옥과 수남이 인연임을 말했지만, 무산은 현우의 사랑은 죽을 고비에서도 보여 진 기적과 같은 사랑이라며 인연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말을 주고받았다. 현우의 사랑이 기적 같은 사랑을 만들어 낼지 아니면 수남과 여옥의 인연의 끈이 다시 이어질지 작가의 펜 끝이 어디를 향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여민 객원기자,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http://blog.daum.net/hanalse73)>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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