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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 화 드라마 울랄라 부부가 극의 갈등을 깊게 하면서 절정의 향해가고 있다. 여옥은 자신을 찾아와 무릎을 꿇고 자신이 그동안 보여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하자, 여옥은 자신이 수남을 용서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유산된 아이였다며 용서를 구하려면 아이에게 구하라는 말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인가 필요하고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 여옥에게 한없이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첫 사랑 현우의 등장은, 많은 시청자에게 여옥이 현우와 새 출발을 바라는 많은 글들이 올라와 이 드라마의 결말이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가고 있다.
이렇게 수남에 대한 사랑에 변화가 생기자 빅토리아는 여옥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며 그동안 일은 죄송하지만, 이혼도 했고 정리 다 되었으니 수남과 같은 호텔에서 얼굴 마주쳐봤자 좋을 거 없잖냐며, 수남도 여옥의 얼굴을 볼 때마다 죄책감 때문에
괴로울 것이라면서 여옥에게 호텔을 떠나달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제 수남이 없으면 못 산다는 말과 함께, 불륜을 저지른 내연녀가 본처에 대해 떠나라는 식의 막말을 작렬하여, 마치 지난주에 방송된 사랑과 전쟁의 한 부분을 보는듯한 착각이 드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수남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수남의 가족들에게 접근하여 그들의 마음을 얻어 수남의 마음을 다시 얻으려는 모습도 함께 보여주었다.
즉 죽음의 위기에서 어쩔 수없이 사랑하는 여옥의 곁을 떠나야 했던 현우와, 목숨을 걸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란 수남에 대한 사랑을 가진 빅토리아.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이 두 사람이 보여주는 사랑의 방식에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여전히 첫사랑이며 오빠로서 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현우와, 위기의 상황에서 본처에게 떠날 것을 요구하는 당찬 내연녀의 빅토리아 모습이 시청자의 호불호를 극명하게 가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드라마의 깨알 재미와 함께 극의 진행에 중요한 모티브를 만들어 가는 월하노인은 무산에게, 누가 뭐래도 인연을 막을 수 없다는 말을 하여 여옥과 수남이 인연임을 말했지만, 무산은 현우의 사랑은 죽을 고비에서도 보여 진 기적과 같은 사랑이라며 인연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말을 주고받았다. 현우의 사랑이 기적 같은 사랑을 만들어 낼지 아니면 수남과 여옥의 인연의 끈이 다시 이어질지 작가의 펜 끝이 어디를 향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여민 객원기자,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http://blog.daum.net/hanalse73)>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