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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불타는 금요일 밤'이다. 매주 금요일 밤마다 MBC '위대한 탄생3'(이하 위탄3)와 Mnet '슈퍼스타K 4'(이하 슈스케4)의 시청률 경쟁이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2일 '위탄3'의 시청률은 9.4%(AGB닐슨, 전국기준), '슈스케4'는 9.1% (Mnet+KM,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로 초박빙이었다. MBC의 지상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슈스케4'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긴 하지만 '위탄3'의 상승세를 무시하기엔 분위기가 심상치가 않다.
'위탄3'는 시청률 6.9%로 조용하게 출발해 방송 3회 만에 10% 돌파를 목전에 뒀다. 그러나 진짜 반전은 지금부터다. '위탄3'는 5회까지 예선 무대를 내보낼 계획이다. 아직도 감춰두고 아껴둔 무시무시한 실력자가 2회 분량이나 더 남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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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멘토링 제도'를 도입한 '위탄3'와 '악마의 편집'으로 유명한 '슈스케4'는 여러가지 면에서 대척점에 서 있다. 프로그램의 본래 의도와는 관계 없이, 연출과 편집, 심사위원의 구성과 심사평, 경연의 진행 방식 등을 놓고 다양한 비교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패는 결국 참가자들의 실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위탄3'의 선전과 '슈스케4'의 변화가 입증하고 있다. 발동이 걸린 '위탄3'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슈스케4'의 경쟁이 점점 흥미로워지는 이유다. 더구나 오는 9일부터 '위탄3'는 80분에서 90분으로 확대편성된다. 후반부 30분 분량이 '슈스케4'와 겹친다. 더욱 치열해진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