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결혼 상대 '이 정도는 돼야죠' 각광받는 직종은?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11-01 16:55 | 최종수정 2012-11-05 08:55


5세 연상의 의사와 결혼 예정인 채영인. 스포츠조선DB

한때는 결혼이 마치 여배우의 '무덤'인듯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배우들의 결혼은 그의 연기력을 성숙시키는 작용을 하는 좋은 수단(?)으로 까지 인식될 정도다. 또 여배우들의 결혼은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여배우들이 선호하는 상대는 어떤 직종의 남성들일까.

배우 채영인은 오는 24일 서울 논현동의 한 예식장에서 5세 연상의 훈남 의사와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 채영인의 예비 남편은 양의에 한의사 자격증까지 있는 재원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의사 직종은 여배우들이 선호하는 남편감 중 하나다. 채영인 뿐만 아니라 이정민 KBS아나운서도 3세 연상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화촉을 밝혔고 배우 윤해영은 안과의와 지난해 결혼식을 올렸다. 의사 직종은 경제력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이 접하기 쉽다는 점에서 스타들과의 결혼 골인 성공률이 높다. 강남의 A성형외과 마케팅팀 B씨는 "우리 병원에도 몇몇 연예인들이 자주 찾아와 원장님들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평소에 사적인 술자리도 같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직종은 금융업 종사자들이다. 전지현, 현영, 한채영, 서지영 등 많은 여배우들이 금융계 종사자들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방송사와 금융사가 여의도에 함께 밀집해 있지만 사실 이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접점은 소개나 모임 등을 통해서다. 금융업계에는 억대의 연봉을 받는 이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서로를 만나기 위한 은밀한 모임까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투자증권에 근무하는 D씨는 "억대 연봉을 받는 금융 브로커들에게서 '연예인을 만나고 있다'는 말을 심심치않게 듣는다. 서로 소개받기 위해 인맥을 공유하기도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홍콩 금융가에 종사하는 이들이 여배우들에게 인기가 좋다. 상위 1%의 생활을 하면서 홍콩이 주무대이기 때문에 비밀 유지에도 용이하다. 한 기획사 매니저 E씨는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매주 홍콩행 비행기를 타는 여배우들도 꽤 된다. 특히 나이가 꽉 찬 여배우들이 자주 홍콩에 가는 경우는 남자친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이들만 모이는 바도 있다더라"라고 귀띔했다.


천만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도둑들'(감독 최동훈)의 천만 카운트다운 이벤트가 1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배우 전지현이 팬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8.13/
법조인도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이다. 한지혜는 지난 2010년 6세 연상의 검사와 결혼했고 배우 윤유선은 지난 2001년 이모 판사와 화촉을 밝혔다.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설수진은 지난 2003년 박모 검사와 웨딩마치를 울렸고 지난 2008년에는 배우 송일국이 정모 판사와 결혼했다. 법조인과 연예인 커플은 자주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법조인은 스타의 아름다운 매력에 빠지고 스타는 법조인의 이지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간간히 등장한다.

물론 '사내 연애' 즉 소속사 대표나 매니저와의 만남도 많다. YG 양현석 프로듀서와 가수 이은주 부부, 배우 김윤진과 박정혁 자이온 엔터 대표 그리고 최근 결혼을 발표한 차수연과 나병준 판타지오 대표가 대표적이다. 아직 결혼하지는 않았지만 송지효와 백창주 씨제스 엔터 대표, 조은지와 박모 본부장도 열애중이다. 늘 함께 있고 내일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척척' 해결해주는 매니저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때문에 연예인과 매니저의 만남은 오래 전부터 계속돼 왔다.

연예인이 특정 직업만을 만난다는 것은 물론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선호하는 직업군이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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