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송편' 왕따문제 조명 '공감', 김정화-아역배우 열연 '호평'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2-10-25 09:37 | 최종수정 2012-10-25 09:39


사진캡처=MBC

24일 방송된 MBC 특집드라마 '못난이 송편'이 교실 내 왕따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오랜만에 현대극으로 컴백해 신참교사로 분한 김정화는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에서 일어난 왕따 사건을 접하고 그 해결을 위해 고뇌하는 모습을 심도 있게 연기하며 안방극장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못난이 송편' 1부에서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했던 주희(김정화)가 자신의 반에서 일어나는 왕따 사건을 알게 되고 이를 해결하고자 애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자신의 반 학생인 세진(조정은)이 반장인 예빈(주다영)의 주도로 왕따를 당하고 있지만 세진 역시 예전에는 유민(김보라)을 왕따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희는 내가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왕따시킨다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혼란스럽기만하고 제자들과 학부모들 사이의 중재와 화해를 위해 애를 쓰지만 절망하게 된다.

내 학생이, 내 딸이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는 교사와 학부모의 모습이 그려진 1회는 왕따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된 학생뿐 아니라 자신의 아이가 왕따의 가해자 혹은 피해자였음을 알고 상처받고 혼란스러워하는 학부모와 교사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왕따나 학교폭력의 문제가 당사자를 넘어서 그 가족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특히 자신의 학창시절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열연을 펼친 김정화는 밝고 천진난만하게만 보였던 자신의 제자들의 어두운 모습에 내적 갈등을 겪는 햇병아리 교사 주희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과 관련 SNS에서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현직교사까지 다양한 시청자들의 공감 의견들이 이어졌다. "내가 김정화였다면 내 학생들에게 저런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엄마와 함께 시청하며 내 중학교 시절을 떠올렸다. 내가 시청자가 아니라 저 교실 안에 있는 느낌이었다. 너무나 공감이 갔다" "제 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픈 이야기. 피해친구, 가해친구, 그리고 방관친구까지 모두 다 상처밖에 남는것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교육적 드라마인 것 같다" "상처와 책임을 생각해보게 만든 드라마" 등 다양한 공감과 호평이 주를 이뤘다.

25일 방송될 '못난이 송편' 2부에서는 주희가 제자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이 학창시절 방관했던 친구들 소정(장지은)과 순복(경수진)을 찾아가 현재에도 불행한 그들의 화해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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