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한류, 이대로는 위험하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2-10-25 12:36



김장훈이 한류 열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장훈은 25일 서울 여의도 CGV에서 10집 발매 기념 3D 시사회를 개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 활동 계획 및 한류 열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장훈은 "사실 이번에 중국 관계자들이 한류 열풍에 대해 묻더라. 잘못하다가는 큰일날 것 같다고 했다. 너무 독점하게 되면 문화주의로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사나 문광부에 정책적으로 다른 나라 가수들의 한국 활동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할 생각이다"라며 "이런 얘기에 많이들 공감했고, 그런 말을 기다려온 것 같았다. 여기에 맞추지 않으면 한류는 어느 순간 괴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만 돈을 벌어가고, 자기들은 활동을 못하면 반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연말 공연에도 중국어권 가수 샤오징탕을 게스트로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12월 초 대만의 네오 스튜디오에서 2000석 규모의 스탠딩 공연을 한다. 이어 대만 3개 도시, 중국 8개 도시 투어 및 녹색장성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장훈은 "사실 5년 전에는 중국 진출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나로 인해서 한국 가수의 이미지가 달라졌으면 하는 마음에 공연을 시작했다. 본격 진출 제의가 들어오면서 관계자가 '기획자로서 중국에 오면 성공할 걸 확신한다'고 했다. 예능을 하자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국가 가수'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했던 활동이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예능 하다가 우스개가 된다면 팬들 볼 낯이 없다고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11월 5일~8일까지 녹색장성 프로젝트를 한다. 내몽고에서 나무를 심은 뒤 링시아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나무를 심는다. 송일국과 피아, 중국 링시아 출신 유명 아이돌 6팀이 와서 나무를 심고 원아시아, 혹은 그린장성이란 제목의 페스티벌을 한다. 중국 사막 방지화 협회도 생길 것 같은데 이사로 나를 등재시키겠다고 해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25일 3D 시사회를 마친 뒤 11월 19일 '없다'가 포함된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타이틀곡 '없다'는 케이윌, MC 몽 등과 호흡을 맞춰온 김건우 작곡가의 작품으로, 3년 전 김장훈을 위해 만들었다. 헤어짐에 대한 애잔함과 비통함 속에 김장훈의 한을 녹여냈다. 뮤직비디오에는 패리스힐튼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데 이어 영화 '스파이더맨' 3D 촬영팀 3ALITY, '아바타' CG를 담당한 LOOK FX 팀 등이 참여했다. 제작비로만 10억 원 이상이 투입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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