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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한국을 떠나는 진짜 이유를 밝혔다.
또 "올초부터 이상하게 사람들이 밉고 내 자신을 못 견디겠더라. 이제까지 사기를 2억 원씩 당해도 내용증명 한 번 보낸 적이 없다. 그런데 사람들이 밉고 세상에 실망하고 그런 일들이 많았다. 꼭 그 친구(싸이)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일이 많았다. '너 인격이 아직 안됐구나. 3년 정도 떠나서 니 마음 치유하고 돌아오자. 그때 노래할 수 있으면 하고, 아니면 하지 말든가' 이런 마음으로 떠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딴따라가 하나 좋은건 아픔은 아픔에 기쁨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올해 일어난 일을 축복이라 생각한다. 아픔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 예전엔 내 앨범이 나오면 너무 좋아서 100번 쯤 들었다. 주변에서도 '자기 앨범을 저렇게 많이 듣는 가수가 있냐'고 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는 짜증나서 내 앨범을 안 듣게 되더라. 그런데 이번 앨범은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25일 3D 시사회를 마친 뒤 11월 19일 '없다'가 포함된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타이틀곡 '없다'는 케이윌, MC 몽 등과 호흡을 맞춰온 김건우 작곡가의 작품으로, 3년 전 김장훈을 위해 만들었다. 헤어짐에 대한 애잔함과 비통함 속에 김장훈의 한을 녹여냈다. 뮤직비디오에는 패리스힐튼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데 이어 영화 '스파이더맨' 3D 촬영팀 3ALITY, '아바타' CG를 담당한 LOOK FX 팀 등이 참여했다. 제작비로만 10억 원 이상이 투입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