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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반성이 필요하다. 늘 시청률 바닥을 치고 있는 시트콤 장르 말이다. 현재 지상파에서 방송하고 있는 시트콤은 두편이다. KBS2 '닥치고 패밀리'와 MBC '엄마가 뭐길래'가 있다.
이로 인해 혹자는 '시트콤 장르의 종말'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시트콤 장르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울랄라 부부'가 지상파 월화극 시청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때문에 방송 관계자들은 장르보다는 천편일률적이고 안일한 시트콤의 구성과 스토리를 지적하고 있다. 시트콤을 예전과 똑같은 문법으로 풀어서는 늘 같은 결과만 되풀이 될 뿐이라는 말이다.
반대로 '울라라 부부'의 경우는 남편과 아내의 이해와 공감이라는 큰 주제 안에 영혼체인지라는 소재를 덧대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코믹한 요소는 그 줄기 안에 소소한 에피소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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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 관계자는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트콤이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매회 색다른 웃음 뿐만 아니라 눈을 붙잡아 놓을 수 있는 힘있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캐릭터들이 유기적으로 얽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하지만 최근 시트콤들은 한 회에 얼마나 웃기느냐에만 치중하면서 그 웃음도 제대로 주지못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시트콤 이야기틀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