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대세의 플랫폼이 되면서 이해 관계에 따른 게임사들의 '이합집산'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샨다게임즈그룹의 모바일 중심본부라 할 수 있는 액토즈는 온라인 게임을 만든 기술력으로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드래곤 퀘스트' 등 인기 IP를 공급하며 샨다는 거대한 중국 시장의 퍼블리싱을 진행하는 등 각자의 역할이 나눠져 있다. 샨다는 중화권을 중심으로 가입자 14억명을 보유한 초대형 게임회사로, 현재 자체 스마트폰인 샨다폰과 자체 플랫폼을 통해 아시아 모바일 게임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액토즈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개발비용 절감 및 안정적 콘텐츠 공급은 물론, 37억명의 아시아 유저 흡수력 강화를 통한 수익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 전역에 주력하며, 내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액토즈 전동해 대표는 "고사양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수요는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성공 키워드는 결국 최적의 서비스와 현지화가 핵심이다. 액토즈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공개된 게임 외에도 글로벌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과 그동안 모바일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RPG 등을 개발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 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을 발표했다. 멀티 플랫폼 서비스와 콘텐츠 사업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모바일-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회사측이 밝힌 이유다.
네오위즈게임즈로선 그동안 'FIFA 온라인2' '크로스파이어' 등 퍼블리싱을 하던 주력 게임의 계약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모바일 사업마저 분리돼 있어 자칫하면 존립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었다. 따라서 모바일이 네오위즈의 위기를 헤쳐갈 원동력으로서 돌파구를 마련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