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우 3색 대결, 10월 극장가 달군다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2-09-24 13:35 | 최종수정 2012-10-11 15:27





3색 대결이 펼쳐진다. 말 그대로 가지각색이다.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남자배우들이 10월 극장가에서 흥행 경쟁을 펼친다. 우선 11일 동시 개봉하는 장동건의 '위험한 관계'와 소지섭의 '회사원'이 맞대결한다.

장동건은 지난 8월 종영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동안 해외 활동에 주력한데다가 흥행작이 없어 주춤하는 듯했으나, '신사의 품격' 출연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극 중 김하늘과 로맨스 연기를 펼치며 여성팬들을 사로잡는 로맨틱 가이로서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런 매력이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겨간다. '위험한 관계'에서 상하이를 뒤흔든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 역을 맡았다. 상대 여배우들이 특별하다. 중국 톱여배우인 장쯔이, 장백지와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세 사람의 삼각관계를 그린다.

'위험한 관계'의 관계자는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탁월한 연출력이 관객들의 감성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등 배우들 역시 이제껏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제65회 칸국제영화제와 제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장동건이 '로맨스의 황제'라면 소지섭은 '액션의 황제' 자리를 노린다. 살인청부회사의 직원이 평범한 인생을 꿈꾼 뒤 모두의 표적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이 과정에서 소지섭이 수준높은 액션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영화의 컨셉트와 액션신은 영화 '아저씨'와 비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소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소지섭이 여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소지섭의 파트너 역시 특별하다. 배우 이미연이다. 그녀에겐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영화의 내용을 떠나 소지섭과 이미연이 함께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화제를 불러일으킬만 하다.

'회사원'의 관계자는 "영화를 보고나면 '아저씨'와는 분명 다른 느낌일 것"이라며 "평범한 회사원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 전문 킬러인 소지섭의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그려졌다"고 전했다.

18일 개봉하는 '용의자X'의 류승범도 흥행몰이에 나선다. 천재수학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감추기 위한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X의 헌신'을 원작으로 한 영화.

평소 류승범은 장동건, 소지섭과 달리 코믹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진지하고 헌신적인 남자로 변신한 류승범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가 관심거리. 다소 모자라 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했던 그가 천재수학자 역을 맡았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류승범 개인적으론 "첫경험"이라고 표현할 만큼 색다른 작업이었다.

류승범의 파트너인 이요원 역시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주로 정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녀는 살인자 역을 맡았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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