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그룹 오프로드, "깔창 같은 존재 되겠다!" 왜 하필 신발 깔창?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2-10-10 11:52 | 최종수정 2012-10-11 13:29


신예 보이 그룹 오프로드가 "god처럼 어떤 연령층도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대로 승훈 지아이 시환 리오 키노.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제2의 god'를 꿈꾸는 아이돌이 등장했다. 지아이 리오 키노 시환 승훈로 구성된 5인조 보이 그룹 오프로드가 그 주인공. 이들은 "어떤 연령층이라도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프로드.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소속사 대표와 한집살림, 인성은 자체검열

아이돌 그룹은 데뷔 전 몇 가지 지령을 받는다. 휴대폰 압수, 연애 금지, 음주 및 흡연 금지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오프로드에게는 이렇다할 제제가 없다. 따로 인성 교육 등을 받지도 않았다. 괜찮을까? 이들은 "오디션을 볼 때부터 대표님과 몇 차레에 걸쳐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가정사를 비롯한 개인적인 이야기부터 세세하게 물어보셨고, '인성이 괜찮다' 싶은 친구들만 뽑았다. 그리고 대표님과 사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 인성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프로드 리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1년 여간 대가족 합숙 생활을 하면서 '바른 생활 사나이'가 됐다. 오전 8시에 일어나 2~3시간 헬스를 한 뒤 다음날 오전 3~4시까지 레슨을 받거나 연습을 했다. 자기들끼리 상황극을 하거나 영화 티저를 만드는 게 유일한 취미 생활이란다.


오프로드 키노.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트로트 강국' 인우기획에서 아이돌을?

오프로드는 카이로스엔터프라이즈와 인우기획에서 만든 아이돌이다. 인우기획은 장윤정 박현빈 윙크 등이 소속된 트로트 제국. 이 곳에서 아이돌에게 관심을 가졌다는 점이 흥미롭다. 키노는 "본 소속사는 카이로스엔터프라이즈고, 인우기획에서 도움을 주셨다. 우리 음악에는 '뽕필'은 없다. 그래도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전했다. 그래도 장윤정을 만나볼 수는 있지 않을까? 이들은 "장윤정 선배님이나 박현빈 선배님 등을 뵌 적은 한 번도 없다. 우리도 보고 싶다"며 웃었다.


오프로드 시환.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소속 만큼, 멤버들의 경력도 다양하다. 지아이는 패션 모델 출신이다. 송성근 이영춘 하상백 등 저명한 디자이너의 쇼에 참여했다. 그러던 중 3개월 간 이주노의 댄스 스쿨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회사 식구의 눈에 들어 오디션을 봤다. 대구 출신인 리오는 2PM 준수와 학원 동기다. 대구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 20세 때 혼자 상경, 35만 원짜리 고시원에 살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바리스타, 고깃집, 편의점, 뷔페, 축가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 대학 입학 후 만든 공연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팀의 일원이 됐다. 키노는 비보이팀 게릴라群에서 6년간 활동했던 댄싱 머신이다. 시환은 동방신기를 동경하다가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해 기본기를 닦았고, 승훈 역시 고교 밴드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 각자의 경력이 다른 만큼, 매력도 다르다. 오프로드는 "지아이는 비주얼, 리오는 귀여움, 키노는 타고난 보이스, 시환은 만능 엔터테이너, 승훈은 고음 강자다. 각자의 매력이 다른 만큼, 퍼포먼스 뿐 아니라 멜러디나 감정에 초점을 두고 보컬을 강조해 화음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오프로드 지아이.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깔창같은 존재 될 것!


오프로드는 데뷔곡 '비밥'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비밥'은 더 크로스 리더 캡틴시하의 작품으로 일렉트로 비트와 펑키리듬, 어쿠스틱 악기와 브라스가 조화를 이룬다. 키노는 "우리 팀명은 '정해진 길을 가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름처럼 노래도 요즘 노래와 달리 멜로디가 강하다. 스윙재즈에 가깝다. 자유롭고 재밌는 노래다. 아이돌이라고 하면 강렬한 칼군무가 생각나는데 우리는 안무도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오프로드 승훈.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이들의 목표는 '깔창 같은 존재'. 오프로드는 "이번 활동을 통해 오프로드란 그룹이 나왔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다음 앨범에서 어떤 노래를 할까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의 다음 목표는 깔창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처음엔 매력을 몰랐다가도 한 번 착용하면 절대 뺄 수 없는 깔창처럼, 알게 모르게 스며 들어서 절대 뺄 수 없는 그런 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