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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에서는 초반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말들로 사랑을 받던 그가, 전폭적인 인기의 힘을 얻어 '월요커플'로 활약을 한 것도 오랜 시간이다. 그가 말하는 말들은 지금 생각해도 달콤한 말들이었고, 당시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강개리의 말에 혹 하고는 했다. 그 달콤함을 기억하고 승낙한 시청자들은 그가 바라보고 잘 해주는 송지효는 마치 자신인 것처럼 자연스레 '사랑받이'로 인정하며 응원을 하게 됐다.
그 시기에 치고 나온 것은 현재 대세인 이광수. 멋진 활약에 뚜렷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개리는 광수뿐만 아니라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는 정도로 활약을 하게 된다. 약간 분위기가 다운이 될 만한 시기에 위기는 엉뚱한 곳에서 찾아왔고, 그를 잘 이겨내 결국에는 멤버들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몸소 느끼고 복귀를 한 방송에서 개리는 유감없이 멋진 활약을 보이며 웃음을 줬다.
다른 때보다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일 정도로 개리의 활약은 다채로웠다. 처음 복귀하는 어색함 속에는 쑥스러움과 더불어 오픈이 된 마음이 엿보였다. 멤버들이 짓궂게 해도 받아들이는 모습의 농담에는 쑥스러움 반, 여유 반의 모습이 담긴 모습이었다. "앞으로 1년간 놀릴거리 생기셨네요"라는 말이 바로 그 것이었다.
기존 '월요커플'이었던 지효에게도 빼지 않고 농담이란 것을 알게끔 "'엑스 오빠'가 되어줄 게"라는 말을 하며 재미를 줬고, 문근영에게도 역시나 "'엑스 오빠'가 되어줄 게"라며 말을 건네 웃음을 줬다.
그간 약간 원 캐릭터를 살릴 수 없는 부담감이 조금씩 해결된다면 다시 개리의 역할도 커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문근영이 출연해 개리와 이야기를 나눈 작은 이야기 '새 월요커플'라인은 잘만 활용하면 그 또한 새로운 캐릭터로 활용할 여지가 다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송지효를 빼지 않고도 여성 게스트를 개리와 짝을 이루게 하고, 자신에게 잘 해줬던 것들을 개리가 게스트에게 해 준다면… 기존에 월요커플이었던 송지효가 질투를 하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뭐 당연히 사귀는 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만 잘 해주던 남자가 또 다른 여자에게 잘 해준다면 커플라인을 떠나서라도 예능에서의 질투는 생기기 마련이고 허용이 되기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캐릭터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문근영 출연 편에서 개리가 보여준 적극성에서 나온 재미도 여러 재미를 줬지만, 또 다른 캐릭터를 통해 줄 재미 또한 생각은 해 봐야 할 듯하다. 개리의 공백이 따로 존재하지는 않았었지만, 다시 활동 중단 철회를 통해서 새롭게 임한 이번 방송은 가능성을 또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개리가 역할이 사니 송지효까지 더 빛나 보이는 것은 개리의 중요성이라 할 수 있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