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수', '뿌리깊은나무'와 묘하게 닮았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2-10-08 08:30 | 최종수정 2012-10-08 08:57


사진제공=SBS

SBS '대풍수'와 2011년 방송된 '뿌리 깊은 나무(이하 뿌나)' 묘한 연결 고리가 눈길을 끈다.

'뿌나'는 2011년 10월 10일 첫 방송돼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대풍수'는 '뿌나'가 방송된지 1년 만인 10일 첫 방송 된다. 수요일 목요일 오후 9시 55분 같은 시간대에 사극 장르의 작품이 1년 차이로 선을 보이게 된 것.

역사적 인물에 대한 비틀기 기법도 닮은 꼴이다. '뿌나'는 세종대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 작품이다. '성군' 세종대왕을 "젠장" "우라질"이라고 욕을 하는 인간적인 왕으로 바꿨다. '대풍수'는 이성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다. 조선을 건국한 묵직한 장군 이성계가 아니라, 기생들과 음담패설을 주고 받고 흥이 오르면 춤까지 추는 인물로 묘사했다.

두 작품 모두 '팩션'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역사적 사실에 허구적인 요소를 적절히 버무린 것. '뿌나'에서 겸사복 강채윤(장혁)은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극 구조상 큰 역할을 했다. '대풍수'는 풍수지리와 사주 명리에 도통한 도사들이 조선 건국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가정 하에 시작된다.

이처럼 '대풍수'는 '뿌나'와 묘하게 닮은 부분이 많아 '뿌나'의 흥행 성적을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풍수'는 10일 오후 9시 55분 첫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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