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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4일 막을 올린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영화제다. 75개국에서 온 304편의 영화가 선을 보인다. 개막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개막작 '콜드워'는 티켓 오픈 1분 34초 만에, 폐막작 '텔레비전'은 3분 31초 만에 매진됐다. 흥겨운 영화 축제를 앞두고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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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가수' 싸이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6일 오후 열리는 '2012 롯데 나이트 파티 : Red Secret' 행사 무대에 선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빌보드차트 2위에 오르고 해외의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부산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또 장쯔이, 장백지, 곽부성, 양가휘, 임달화 등 중화권 스타들과 카세 료, 사토 타케루, 이우라 아라타 등 일본 배우들도 이번 영화제를 방문한다. 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슈퍼주니어, f(x), 빅뱅의 탑 등 K팝스타들 역시 5일 해운대 백사장에서 열리는 '스타로드(STAR-Road)'의 블루카펫 행사를 통해 얼굴을 비춘다. 한 자리에 모인 세계적인 스타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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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제에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배우들이 유독 눈에 띈다. 정우성은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뉴 커런츠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9개국 9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정우성은 심사위원으로서 헝가리의 거장 벨라 타르 감독,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유지태는 감독으로서 이번 영화제에 초청됐다.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마이 라띠마'가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 영화제 측이 "감독 유지태의 세상을 향한 문제의식이 눈길을 끄는 문제적 장편 데뷔작"이라 평할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윤은혜 역시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자신이 연출한 작품을 선보인다. 단편연출작인 '뜨개질'이 와이드앵글 한국단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평소 활달하고 밝은 이미지로만 대중들에게 알려졌던 윤은혜가 어떤 연출 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 김남길은 제작자로서 영화제에 참석한다. 제작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음악 영화 '앙상블'의 무대 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 행사 등을 통해 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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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백미는 역시 레드카펫이다. 그 중에서도 여배우들의 화려한 드레스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열렸던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오인혜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가슴 부위가 깊게 파인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레드카펫을 '초토화'시켰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의 최고 여신은 누가 될까? 후보들이 쟁쟁하다. '건축학개론'의 한가인과 수지, '후궁: 제왕의 첩'의 조여정, '도둑들'의 전지현, '은교'의 김고은, '돈의 맛'의 김효진, '늑대소년'의 박보영 등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예정이다.
오인혜처럼 '의외의 인물'이 깜짝 등장해 플래시 세례를 받을 수도 있다. '제2의 오인혜'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밖에 이병헌, 장동건, 김윤석, 하정우, 소지섭, 이제훈, 박해일, 송중기, 유준상 등 쟁쟁한 남자배우들도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낸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 행사는 4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며, 주요 게스트들의 입장은 7시부터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