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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믹 연기의 대표배우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한 드라마에 뭉친다. '가문의 영광' '맨발의 기봉이' 시리즈로 독보적인 연기 영역을 구축한 신현준과 '로코퀸'으로 명성을 날린 김정은이 KBS2 새 월화극 '울랄라 부부'에서 뭉친 것. '울라라부부'는 이혼서류에 도장 찍은 부부가 법원에서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가족코미디물로 '해운대 연인들' 후속으로 10월 1일 첫 방송한다.
게다가 예전 큰 인기를 모았던 영혼체인지물 '돌아와요 순애씨'의 최순식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최작가는 이날 "명리학에 보면 부부는 전생으로 인연이 쌓아져 현세에서 만난다고 한다. 그걸 기본으로 해서 만들었다. '돌아와요 순애씨'하고는 내용도 다르고 차별화를 많이 뒀다"며 "예전에는 '돌아와요 순애씨' 속편을 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내 자신이 하고 싶지 않았다"고 못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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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는 두 의사 이야기 SBS '신의'와 MBC '마의'도 막강한 경쟁자다. '신의'도 그렇지만 '골든타임'이 빠진 자리에 들어오는 '마의'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허준' '대장금' '이산' '동이' 등 무수한 히트작을 만들어온 이병훈 PD의 작품이다. 김정은은 "'신의'와 '마의' 중간에 끼었다"고 웃으며 "그래서 시청률 신경쓰지 않고 하기로 했다. 사실 '돌아와요 순애씨'를 제가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마음을 비우고 하려고 했는데 '울랄라 부부'도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걱정은 산더미같고 속으로는 굉장히 겁내고 있지만 장르 자체가 완전히 다르니까 괜찮을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