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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판 도가니' 네티즌 분노…"성폭행 자매 자살 가해자들 처벌"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2-09-27 14:08



'방송판 도가니' 사건에 분노한 네티즌들의 서명운동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3일 JTBC '탐사코드J'에서 방송된 '집단 성폭행으로 인한 단역배우 자매의 자살'과 그로 인한 한 가정의 파탄 소식에 네티즌들은 일명 '방송판 도가니'라며 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방송이 보도된 직후 지난 26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시작된 단역배우 대학원생을 집단성폭행 해 자살로 몰고 간 일명 엑스트라 반장들의 엄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은 진행 하루만인 27일 오후 2시 현재 15,000여명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 서명 운동은 '성폭행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합니다'(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27526#commentFrame)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이 국민들에게 알려지지도 않고 사라지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들은 지금도 죽은 두 자매를 비웃으며 또 다른 피해자를 찾아다니고 있을 겁니다. 두 번 다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송계 도가니 사건 가해자들 반드시 처벌 받게 해주세요'라며 이른 바 '방송판 도가니' 사건을 심판하자는 서명 운동이 추가로 일고 있다. 해당 아고라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가해자들이 꼭 처벌 받기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일명 '방송판 도가니' 사건은 2004년 방송국에서 백댄서로 활동하고 있던 동생이 방학을 맞아 쉬고 있던 대학원생 언니에게 드라마 엑스트라를 권유하면서 발단이 됐다. 이후 단역 배우로 활동하던 큰 딸은 보조출연자들을 관리하는 일명 엑스트라 반장들 등에게 돌아가면서 성폭행을 당해 정신치료를 받았으며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의 손에 사건이 넘어갔지만 피의자들이 한결같이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라고 반박했고, 계속된 대질신문에 정신적으로 괴로워하던 큰 딸은 스스로 고소를 취하해 피의자들은 무혐의로 풀려났다. 이후 계속 정신과 치료를 받던 큰 딸은 결국 자살 했고, 언니의 자살로 인한 충격으로 동생도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두 자매의 연달은 죽음에 충격을 받은 아버지도 한 달 후 뇌출혈로 사망했다. 이처럼 한 가정이 파탄이 났음에도 피의자인 보조출연 반장들은 버젓이 같은 일을 하고 있으며 "증거가 없다", "딸과 엄마가 꽃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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