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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역배우' 자매의 잇따른 자살이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평소 조용하고 내성적이었던 큰 딸은 단역배우 활동 4개월만에 달라졌다. 그녀는 이유 없이 집 안 곳곳을 서성이며 "죽여야 돼"라는 말을 되풀이 하고, 집 전체를 부수고 엄마와 동생을 때리는 등 알 수 없는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 큰 딸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업체 직원들과 많이 잤다. 반장에게 당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보조출연자들을 관리하던 이른 바 엑스트라 반장들에게 돌아가면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 큰 딸은 자신이 성폭행 당한 사실을 매일 일기에 기록해 '성폭행 일지'를 작성했으며 그녀를 성폭행 한 사람들 중에는 부인이 임신 중인 사람도 있던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안겼다. 큰 딸에게 성추행을 가한 사람까지 합하면 모두 10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5년 뒤 계속 정신과 치료를 받던 큰 딸은 결국 자살 했고, 언니의 자살로 인한 충격으로 동생도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그리고 두 자매의 연달은 죽음에 충격을 받은 아버지도 한달 후 뇌출혈로 사망하고 만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큰 딸이 자살한 시간과 날짜, 장소가 2009년 8월 28일 오후 8시 18분 18층 건물 옥상으로 의도적으로 '18'에 맞춰굥다는 점이다. 자신의 죽음을 통해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드러내고자 미리 자살 장소와 시간 등을 물색하며 다닌 정황도 파악됐다.
자매의 엄마는 "한 납골당에 세명의 가족이 한꺼번에 안치되는 경우는 대한민국에 최초라더라"라며 두 딸과 남편이 나란히 안치된 납골당에서 눈물을 흘렸다.
방송이 보도된 직후 한 포털사이트 아고라에서는 '성폭행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합니다'라며 이 사건의 재수사를 원하는 서명 운동이 일고 있다. 해당 아고라는 '이 사건이 국민들에게 알려지지도 않고 사라지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저들은 지금도 죽은 두 자매를 비웃으며 또 다른 피해자를 찾아다니고 있을거다. 두 번 다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