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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힙합 듀오 크리스피크런치(이하 크크)가 정규 1집 '크크타임'을 들고 컴백했다. 이들은 "우린 놀기 위해 일하는 팀이다. 방송 심의 규정을 준수하는 선에서 신 나게 논다. 노는 문화를 알려주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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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는 유독 '19금' 코드를 사랑하는 팀이다. 지난해 발표한 '떰즈 업' 뮤직비디오에서는 치지와 CSP가 동성키스를 시도해 충격을 안겼다. '멘붕타임' 티저 영상은 도촬을 연상케 했고, 뮤직비디오도 클럽 파티 분위기를 담아냈다. 또 크리스피 도넛을 패러디한 앨범 재킷에는 멤버들의 프로필을 성분표로 나타냈는데, '번식력' '알콜' '체모' 등 '19금' 항목이 대거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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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의 음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재미'다. 신 나고 유쾌한 힙합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신나는 음악은 쉬운 음악', '힙합은 무거운 음악'이라는 인식에 도전장을 던진 것. CSP는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힙합이 조명받았을 땐 무거운 분위기가 유행이었다. 그런데 지금 힙합 트렌드는 그게 아니다. 세계적으로도 '힙합 전사'는 없다.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잘되는 이유도 그런 거다. 우리 역시 음악만으로 봤을 때는 그에 뒤지지 않을 자신감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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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떰즈 업' 뮤직비디오에서 동성 키스를 시도한 뒤에는 또 다른 팬층이 생겼다. 치지는 "동성 키스 이후로 동성애자분들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브라질에 계신 한 팬은 페이스북으로 '만날 수 있냐'고 DM을 보내셨다. '나를 섹시하게 보시는구나'하는 생각에 '그렇게 봐줘서 고맙다'고 답장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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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는 정규 1집 타이틀곡 '크크타임'으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멘붕타임'은 신 나는 비트 위에 '정신줄 놓고 놀아보자'는 해학적인 가사를 더한 곡으로, 개그우먼 안영미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이들은 "주로 멋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하니까 노는데 필요한 음악은 없더라. 외국에는 그런 뮤지션도 많은데 우리나라엔 없어서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다. 노는 데 있어서 음주 가무가 빠질 순 없다. 제대로 노는 걸 알려주겠다는 의미를 담은 노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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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