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김장훈 "'슈퍼7' 연출자는 나, 죄송하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2-09-22 10:37


김장훈. 스포츠조선DB

가수 김장훈이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준비했던 '슈퍼7 콘서트'의 연출자가 자신이었다고 고백하며, '슈퍼7 콘서트' 취소와 리쌍의 멤버 길과 개리의 예능 하차 선언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사태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김장훈은 22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슈퍼7' 공연의 연출과 기획을 맡았던 김장훈입니다"라고 운을 ?I다. 그는 "MBC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무도' 멤버들로부터 연출 부탁을 받아 제가 연출을 맡기로 했고, 길이와는 자세하게 기술적인 회의도 했고 가격부터 거의 모든 굵은 안을 저의 시안대로 흘러왔기에,' 무도'의 멤버들과 특히 길이나 개리가 받은 고통에 대해 선배로서 진심으로 미안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엄밀히 따지면 그들은 공연이라는 구조를 전혀 몰랐기에 저에게 전적으로 부탁을 했던 것이고 제가 모든 현실안과 공연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무도'를 사랑하는 분들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교만했습니다"라며 "생각해보니 '무한도전'이라는 엄청난 상징성과 '무도' 멤버들의 존재감, 또한 '무도'를 사랑해주시던 많은 분들을 하나도 배려하지 않고 공연자의 입장만을 생각한 연출자의 바보 같은 판단 때문에 '무도' 멤버들의 잘못으로 모든 게 남게된 게 참 말할 수 없이 죄송하고 힘듭니다"라고 참담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약을 먹어도 먹어도 전혀 잠들지 못하고 공황장애가 다시 올 정도"로 힘들다는 김장훈은 "실패한 연출자의 잘못이 절반이 넘는데도 '무도' 멤버들이 고통을 받고 길이와 개리는 프로그램을 하차하게 되니 연출을 맡은 선배로서 너무 마음 아프고 죄스럽습니다. 하차를 한다면 길이나 개리가 아니라 제가 떠나는 게 맞겠죠"라며 "혹시나 제가 피해 입을까 봐 연출자인 저를 함구하고 있는 '무도' 맴버들을 보고 고마움을 넘어서 너무 미안할 따름입니다"라고 거듭 사죄했다.

김장훈은 "원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언제라도 뛰어나가 그간의 사실과 진실만을 말할 것이고, 아니라 하시면 죽을 힘 다해 '슈퍼7'의 연출자이자 기획자로서 이곳(미니홈피)에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한편 '무한도전' 멤버들과 리쌍컴퍼니는 오는 11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슈퍼7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방송과는 별개로 공연이 진행되면서 이제까지 '무한도전' 연말 콘서트와 달리 유료 티켓이 판매됐고 시청자에 대한 도의적 책임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리쌍컴퍼니는 21일 공연 취소를 선언했고, 리쌍의 길과 개리는 자신들이 출연하던 '무한도전'과 SBS '런닝맨' 하차를 선언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