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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편의 '비엔나 뮤지컬'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오는 11월10일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하는 '황태자 루돌프'.
올해 상반기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또다른 오스트리아 뮤지컬이다. 19세가 말 유럽의 혼란기를 배경으로 황태자 루돌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다. 루돌프는 바로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 그런 면에서 '엘리자벳'의 다음 이야기인 셈이다.
'황태자 루돌프'는 국내에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천국의 눈물' 등으로 유명한 브로드웨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유럽의 프러덕션인 VBW(비엔나 극장협회)와 손잡고 만든 작품이다. 2006년 헝가리에서 초연됐고, 2009년 비엔나에서 막을 올렸다. 비엔나 공연 당시 '관객을 압도하는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가 압권'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 '캔 아이 세이 굿바이' '온리 러브' 등 삽입곡들은 이미 유튜브를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럽의 정치적 혼란기에 태어난 황태자 루돌프는 왕실의 변화를 추구하려 했지만 완고한 아버지의 벽에 부딪혀 꿈을 이루지 못한다. 루돌프는 '줄리어스 펠릭스'라는 가명으로 자유주의 신문에 혁명적인 사상을 담을 글을 기고하고, 이를 통해 가난한 귀족의 딸 마리 베체라를 알게 된다. 루돌프는 부유한 공작과 결혼하라는 압력에 시달리던 마리와 만나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국내 공연을 위해 캐릭터를 재구성했다. '엘리자벳'의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을 맡았고, 서병구(안무) 한정임(의상) 등 최고의 스태프가 뭉쳤다. '엘리자벳' 못지않은 화려한 무대와 의상은 또한번 화제를 일으킬 전망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프랑스 뮤지컬에 이어 또다른 트렌드로 떠오른 '비엔나 뮤지컬'이 국내시장에 완벽하게 뿌리내릴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