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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쥬얼리' 원년 멤버에서 가장 유명했던 이지현이 돌아와 반가움을 줬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걸려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 했다. 성형설과 왕따설. 그리고 팀 불화설은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아도 늘 화제의 선상에 오르내리는 인물로 등장하고 사라지고를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은 가만히 있어도 같이 활동을 했던 멤버들의 입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 한 마디는 늘 예전 멤버들의 이름이 들추어지는 불상사를 불러왔고, 의도치 않게 욕을 먹어야만 하는 입장에서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렇게 입방아에 올라도 다른 대꾸 없이 꾸준히 자신의 일에만 충실한 삶을 살았다.
말은 안 하고 있었지만 그녀에게도 할 말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녀가 <강심장>을 통해서 얼마나 오해를 풀어 줄지는 모르나, 늘 자신에게 드리워져 있던 멍에를 푸는 것은 그녀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며, 오해를 하던 대중들에게도 좋은 기회로 다가올 게 분명하다.
이지현은 한참 활동을 할 당시 팀의 에이스로 이름을 알렸다. 리더는 박정아였지만 예능에서의 대활약으로 이지현은 단연 팀에서 돋보이는 존재가 되었다. 당시 '쥬얼리'는 박정아와 이지현이 가장 크게 이름을 알렸으며, 상대적으로 조민아(현재 조하랑)와 서인영이 이름을 못 알린 상태였다.
팀에서 이지현과 조민아가 빠지고 서인영이 부각됐지만, 그 전에는 단연 돋보인 것은 이지현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녀를 포함해 조금만 이름이 알려지고 활동을 많이 하면 늘 따라다니는 것은 팀 불화설이었다.
어떤 팀이든 사실 불화설이 생기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워낙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끼리끼리 문화가 강한 나라이고, 누구라도 돌아서면 '뒷담화'를 즐기는 문화에서 그녀들도 그것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래서 늘 '누구랑 누가 사이가 안 좋대', '누가 누구를 때렸대', '누구랑 누구만 같이 다닌다더라', '누가 누구를 무시한대'라는 말은 늘 그녀들을 포함한 스타들에게 따라 다니며 괴롭혔다.
사람이란 것이 항상 균형을 잘 잡는다면야 문제는 없겠지만, 이들도 사람의 감정을 가진 이들이기에 뒤에서 들려오는 과장된 오해의 이야기들은 사이를 갈라놓았을 것이며 그렇게 그녀들은 하나 둘 팀에서 떠나 생활을 하게 된다. 뚜렷한 다툼이 없었던 팀도 뒤로 들려오는 거짓된 이야기들은 분위기를 일순간 허물어뜨리기에 오래 팀이 지속될 수가 없게 된다.
겉으로 보이는 그 안의 이야기야 얼마나 많았겠는가! 하지만 별 이야기 없이 연예계를 떠나 취미 생활에 몰입했던 그녀가 다시 돌아온 것은 반가움이 아닐 수 없다. 한 번쯤 아니라고 발버둥이라 쳤을 법한 그녀였지만, 참으로 입도 무겁게 참아내며 컴백을 알린 것은 신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그녀가 건강하게 컴백을 알린 것은 그녀를 더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연예계를 떠나 있는 시기에 자신의 일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며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해지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지현은 그렇지 않아 더 반가울 수 있었다. 밝은 이미지가 강점인 그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