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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승리가 일본에서 활동을 하는 시기 의외의 시련을 겪게 됐다. 국내 아이돌 가수 그룹 멤버가 사생활 스캔들에 휘말린 것은 역대 보기 힘든 최초의 일이나, 그를 비난하기 힘든 이유는 개인적인 사생활이 악의적으로 폭로되었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일들이 그렇게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이 매체의 특성이 그리 건전치 못하다는데 있다. 더불어 이를 제보한 여성의 의도가 지탄을 받아 마땅한 일을 벌였기 때문이다. 개인의 극히 일반적인 사생활까지 매체에 팔아넘기는 여성의 의도가 그리 순수할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승리는 현재 나이가 성인의 기준을 훌쩍 넘긴 청년의 나이다. 단지 아이돌 스타라는 부분에 있어서 이미지가 좀 더 순수해 보였으면 좋았겠지만, 이 사건에 있어서 그가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을 일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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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이런 사건은 악의적으로 개인의 사생활을 팔아넘긴 이에게 비난이 몰려야 한다. 아무리 스타라지만 스타에게도 보호되어야 할 영역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추문을 만들어 장사를 하는 이의 잘못은 덮고, 보호를 받아야 할 스타에게 비난을 하는 것은 그래서 잘못된 일이다.
승리 스캔들은 비록 인접한 나라에서 생겼지만, 연이어서 터지는 연예인 관련 대형 사건이 뉴스 탑을 장식하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뭔가 예민한 일이 터질 때마다 나오는 연예인 사건들은 눈가림용으로 쓰여 그리 썩 좋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
대중의 눈을 가리는 뉴스보다는 현 시국의 문제점이 중하다면, 우리는 절대 그 사건에서 눈을 떼면 안 됨을 다시 한 번 연예인 사건 뉴스로 느끼게 된다. 별일 아닌 연예인 개인 사생활을 통해 가장 큰 이슈가 되어야 할 정치 쪽 CCTV사건 관련 기사는 쏙 들어가고 말았다.
스타의 사생활과 성적 취향까지 일반 대중이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개인의 일을 밖으로 끌어내어 사건을 만들려는 이들에게 휘둘릴 필요 또한 없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