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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복귀' 김구라, "비참했다, 진정성있게 다가갈것" 심경고백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2-09-13 22:35



방송인 김구라가 활동 중단 선언 후 5개월 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택시(이하 택시)'에 새 MC로 발탁된 김구라는 일일 스페셜 MC로 투입된 김성주에게 "김성주 씨 앞에서 긴장을 잘 안하는데 긴장이 된다"고 인사를 건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것에 대해 "정말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일이었다. 지금껏 방송을 하며 버텨왔지만 이번만큼은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사람도 많이 놀랐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이 집을 떠나는데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아는 후배가 있는 대전으로 떠났다. 후배가 잡아 준 숙소에서 아내와 술을 마시면서 우울한 기분을 조금 풀었지만 다음날 아침 술이 깬 후 비참한 현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나눔의 집'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김구라는 "김미화로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에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았다. 아무래도 혼자 가서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여러 번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서 사죄의 말씀을 드렸는데 '잘 몰라서 그랬으니까 앞으로 잘하면 된다'는 너그러운 말씀에 죄송하고 감사했다. 매주 그 곳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복귀를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방송 활동을 통해 받은 긍정적 변화도 있었고, 좋은 분들과의 일들도 있어서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호동의 복귀 시점과 맞춘 것이 아니냐'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나와는 상관없다. '택시' 측에서 조심스럽게 기회를 줘서 복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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