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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이 자신의 의상에 얽힌 재밌는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덕 감독은 "어느 옷가게에 무작정 들어갔다. 내가 파스텔톤의 침전된 색을 좋아한다. 속으로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하겠지라면서 옷을 봤다. 거의 살 것처럼 점원에게 '이런 건 없어요?'라면서 물어봤다"며 "여자 옷인지도 몰랐다. 그때 뒤에서 갑자기 어떤 손님이 '이거 얼마에요?'라고 하니까 점원이 '150만원이요'라고 하더라. 덜컥 큰일났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말을 살 것처럼 다했고 시간도 얼마 안 남았었다. 할 수 없이 샀다. 이걸 앞으로 1년동안 열리는 영화제에 입고 가야 한다. 신발도 작년에 칸영화제 끝나자마자 샀는데 1년 내내 꼬박 신었다"고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