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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인사이드' 안철수 불출마 종용 논란 2라운드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2-09-11 15:53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 사진제공=tvN

안철수 불출마 종용 논란 2라운드가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진행된다.

10일 '피플인사이드'는 '안철수 불출마 종용' 논란에 관한 여야의 입장을 듣기 위해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오전, 오후에 각각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 의원과 홍 대변인 두 사람은 이번 논란의 진위와 배경에 관한 각 당의 입장을 전했다.

먼저, 송호창 의원은 민주통합당의 국회의원임에도 당 바깥의 유력한 대선 경쟁자인 안철수 원장 측을 돕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즉, "이는 (안 원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야권 전체와 민주당의 문제"라고 규정하며, 이 사건의 핵심인 새누리당의 정치사찰과 공작정치 의혹에 대해서는 "일단 야권 전체가 연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

특히, 송 의원은 "안철수 원장과 민주당이 야권 연대를 위해 공조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부담에도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공조는 일정한 협의를 거쳐 도출된 "민주당 지도부의 뜻"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태섭 변호사와 정준길 새누리당 전 공보위원 간의 통화내용에 대해서도 "분명한 것은 주고받은 내용의 골자다. (친구 사이라는 점에서) 정상참작은 될 수 있을진 몰라도, 그 내용이 협박에 해당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못 박았다.

또한, 송 의원은 '친구 사이의 통화를 침소봉대하여 정치공세에 이용한 구태정치'라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비판에 대해, "협박을 한 사람이 구태정치인지 협박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하는 것이 구태정치인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내가 임명했지만 내가 한 말이 아니므로, 그저 캠프에서 사임시키는 것으로 자기와는 무관한 일이라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송 의원은 안철수 원장의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즉,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마무리되는 16일이나 23일을 전후로 "본인 의사 표시를 할 것"으로 전망한 것. 그와 함께 안 원장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선 "그런 가능성은 상당히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 사진제공=tvN
이어진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같은 사안을 두고 전혀 상반된 해석과 입장을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그 골자는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돌출적인 행동으로, 당이나 박근혜 후보와는 무관하다"는 것. 특히, 홍일표 대변인은 민주당이 제기한 불법사찰과 공작정치의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즉, "정 전 위원의 행동은 공보위원의 위치에서는 부적절했다고 보지만, 개인 간의 대화일 뿐 당을 대변한 것이 아니므로 박근혜 후보가 사과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아직 출마도 하지 않은 안 원장에 대한 사찰과 그에 근거한 협박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선 "객관적으로 확인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을 둘러싼 의혹은) 일부 시중에 떠도는 소문으로써 오래된 것도 있고, 언론의 취재결과 나온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사찰이라는 것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근거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동시에 금 변호사의 기자회견에 송호창 의원이 참석한 것을 두고도 "민주당이 안철수 원장의 대리전처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즉, "민주당이 자당의 후보를 내서 새누리당과 경쟁하는 게 자연스러운 구도인데, 국민 앞에 후보를 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죽은 정당"이라는 것. 그러면서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들이 안철수 원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홍 대변인은 안 원장이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의 검증 포인트는 "정책 능력과 국정수행 능력"이 될 것이라며, 국정 경험이 없는 안 원장은 "너무 불확실하고 막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자문제, 집문제, 사외이사 논란 등 세간의 의혹에 대해선 "언론이 검증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중점을 두지는 않으나 도덕적 하자로 연결된다면 (새누리당이) 관심을 둬볼 수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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