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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베니스 영화제 '젊은 비평가상' 수상. "이건 시작일뿐!"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2-09-08 12:01 | 최종수정 2012-09-08 12:02



김기덕 감독의 신작 '피에타'가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비공식상인 '젊은 비평가상(PREMIO AGISCUOLA LEONCINO D'ORO')'을 수상했다.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 '피에타'는 7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각) 베니스 리도섬에 위치한 호텔 엑셀시오르 sala degli stucchi에서 열린 '젊은 비평가상(PREMIO AGISCUOLA LEONCINO D'ORO')'시상식에서 동명의 상을 수상했다.

'젊은 비평가상'은 이탈리아 교육부 주관으로 폐막식에서 본상을 발표하기 전에 시상되는 것으로, 이탈리아 18~19세의 젊은 관객 26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작품에게 수상하는 상이다. '젊은 비평가상'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특별한 상이다. 바로 대중과 평론의 중간 접점에 있는 이탈리아 미래의 비평가들이 선택한 작품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다음 날 이어지는 폐막식 공식 부문 수상에 큰 영향력을 끼칠 뿐만 아니라, 대중적 흥행을 일부 예견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큰 사랑을 받았던 2002년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이 상을 거머쥐었다. 김기덕 감독은 영화 '피에타'로 8년 만에 수상의 영예를 다시 안았으며, 유럽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 하는 자리였다.

김기덕 감독은 이미 2004년 영화 '빈집'으로 '젊은 비평가상'을 수상하였으며, 다음날 폐막식에서 감독상인 '은사자상', '국제비평가협회상', '세계가톨릭협회상'을 휩쓸었던 전력이 있다.

시상대에 오른 김기덕 감독은 "'빈 집'이후 8년 만에 다시 한번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다. 이 상은 전세계 어떤 상보다도 값진 상인 듯 하다. 상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영광스러운 자리이자, 뜻 깊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이 세계의 모든 젊은 관객과 영화 학도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과 감명이 되길 바란다" 라고 전했다.

한편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은 8일 오후 7시 시작되며, 시상 발표는 이후 진행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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